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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놀, 새 비상조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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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프놈펜30일AFP동양】론 놀 크메르 대통령은 30일 군 고위급 장교들이 반정부 음모를 꾸미고 있을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짙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가비상조치를 6개월간 연장하는 동시에 언론검열과 집회통제 강화 등 국민의 기본적 자유를 대폭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 작년 3월 17일자 비상사태 선포의 연장인 새로운 비상조치에는 헌병이 영장 없이 자율사찰을 할 수 있는 권한강화·언론자유억제 및 민간 서신 검열 등이 포함되고 있다.
또 공보성 직할 하에 검열위원회가 설치되며 공공질서를 파괴할 염려가 있는 5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되었다.
업저버들은 새로운 비상조치는 정국불안의 기미가 커감으로써 군 고급장교들의 론·놀 타도 기도 가능성을 막는 동시에 점증하는 학생 및 교사들의 반정부 활동을 저지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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