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시계 수리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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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체부자유자나 국졸 등 저 학력소지 자에게도 취업에 있어 큰 지장을 받지 않는 직종이 시계수리공-.
학력과 연령 및 성별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 시계수리공은 서울에서 취업할 경우 주식을 제공받고 국졸의 경우 월1만5천 원 정도의 보수를 받고있으나 다른 직종과 같이 고졸에 군대를 마치면 월3만원정도의 보수를 받아 비교적 보수수준도 높은 편이다.
이 같은 보수 외에도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각종 팔목·괘종시계 등으로 기술만 익히면 어느 장소에서나 적은 자본으로 직영점포를 가질 수 있는 이점을 갖고있다.
그러나 서울시내에 3천5백여 시계점포가 있으나 계통적으로 시계수리공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원은 단 2개소뿐이다.
서울 중구 남창동 한미시계학원(시경건너편 시계골목 입구 22-8180)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에 졸업한 62명의 졸업생 가운데 취업이 50%이고 자영 40%, 해외취업이 10%가까이 각각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40%인 24명이 노동청에서 시행하는 3급 기능직시험에 합격됐다는 것이다.
시계학원은 일반적으로 3개월 「코스」로 1일 3시간씩(이론1, 실기 2시간씩 배정)수업하는데 2개월 동안은 정규과정으로 ▲시계일반지식 ▲각종시계의 구조원리 및 분해조립 ▲각종 시계의 조정법 등을 다루고 이들 정규반 졸업자와 시계수리공 종사자들을 위해 1개월 과정의 연구반을 두어 특수한 시계조작법 등과 시계전반에 걸친 최신기술습득을 개별지도하고 있다.
학원의 3개월 과정을 마치는데는 학원입학금·시계수리공구·교재비등을 합쳐 3만5천 원 내지 4만원이 들어 월 평균 1만3천여 원의 비용이 든다.
시계수리공에 대한 노동청 검정시험에는 73년 말 현재 1, 2, 3급을 모두 합쳐 1천여 명이 합격했다.<전수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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