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명예에 오점을 남긴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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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들의 명예에 오점을 남긴 사람들』-.
14일 국세청은 과세를 둘러싸고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부정세리 9명의 명단과 사진·범죄사실·조치 등을 월간 조세 종합지 『국세』를 통해 발표했다.
경주 세무서의 정기 상납 사건을 계기로 자체 숙정 작업에 나선 국세청은 앞으로 부정세리가 발견되는 대로 파면과 함께 명단 공개 등 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9명은 모두 4∼5급의 말단세리로 부정의 유형은 갖가지.
지난 10월4일 면직된 장문현씨 (용산 세무서·4급 을)의 경우 개인 영업세에 관한 과세 자료를 조사할 때 신고 과표 보다 적게 보고했고 소득세를 적게 부과하기 위해 분산과세 하는 등 부정을 저질러 국세청장에게 직접 적발되었다. 이사룡씨 (대구 지방 국세청·4급 을) 는 지난 3월16일 D양회 회사에 대한 세원 조사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파면되었다.
경주 세무서는 서장 여비·접대비·서내 각종 비공식 경비 등을 각과·계에 분담시켜 업자들로부터 상납 받아 비밀 장부에 기재까지 했다. 동서 직세 과장 김종우씨 (46·4급 갑)와 개인세계 김인수씨 (30)는 Y탄업사로부터 개인 영업세 부과를 잘 봐준다는 조건으로 뇌물을 받아 15만원을 상납한 사실이 밝혀져 구속되었다. 서울 종로 세무서의 이승태씨 (4급 을)는 운수 회사로부터 통행세 부과를 조정하겠다고 뇌물을 받아 파면되었다.
이밖에 발표된 부정세리는 다음과 같다.
▲진기수 (서울 북부 세무서·4급 을·파면) ▲황규철 (서울 중부 세무서·5급 을·파면) ▲이기성 (춘천 세무서·5급 을·구속 기소) ▲이영우 (대전 세무서·4급 을·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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