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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관광「붐」을 타고 양주 판매 업소가 늘어남에 따라 「바텐더」 (조주사)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바텐더」는 아직 자격 규정이 없어 취업에 제약은 없다. 우리 나라 각 주장 업소에서 일하는 「바텐더」들은 정규 조주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는 업소에서 경험을 통해 「칵테일」 기술을 익힌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말하자면 도제 수업이다.
현재 전국의 「바텐더」는 약 1천명. 1개 업소에 2∼3명씩. 월수입은 기본 급료 5만원∼10만원에 약간의 「팁」도 따른다. 최근에 「붐」을 타고 국제 「칵테일」 학원 (원장 허단)이 생겨 제대로 교육을 하고 있다. 「바텐더」의 제일 요건은 용모가 단정해야하며 외국 관광객을 대할 경우에 대비, 약간의 영어 회화를 할 수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칵테일」 교육 학원의 경우 3개월 과정으로 「칵테일」 이론과 실기를 배운다. 「칵테일」 이론 강의는 양주 전반에 관한 상식, 양주 관리법, 「알콜」순도 측정법, 색채 조화, 그리고 안주 차리기, 주장회계법 등을 주로 한다.
「칵테일」 실기 교육은 2천여가지의 각종 「칵테일」을 다 배울 수는 없어 유행되는 「베스트·칵테일」 2백가지만을 가르친다.
식용 색소를 넣은 모조 양주에 부재료 (향료·과일·「밀크」등)를 배합하는 과정을 익힌다.
3개월 「코스」의 수강료 (실습비 포함)는 4만원 정도.
학원에서 「칵테일」 기술을 배우는 사람 중에는 해외 취업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가 있다.
미국의 경우 「바텐더」의 급료가 평균 주급 2백「달러」이며 직업이 유동성이 많아 취업이 쉬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학생들 중에도 「칵테일」 기술을 익혀 가는 사람이 많다.
「칵테일」 기술을 가지면 외국의 유람선 등 외항선에 취업이 쉽다. 관광 「호텔」이나 요정 등에 취업하려면 「칵테일」 기술로만은 되지 않고 관광 요원 자격증을 또 얻어야 한다.
현재 가장 「바텐더」 협회가 발족, 추진 중에 있으며 노동청에서도 「바텐더」 양성의 필요성을 인정, 「바텐더」를 기능공으로 규정, 인력 확보와 자질 향상을 계획 중이다. <김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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