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는 형수와 사이가 나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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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남북조절위의 북한측위원장이고 그 동안 북한집권층의 제2인자로 알려졌던 김일성의 실제 김영주가 김일성 직계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풍문이 김영주·박성철 등의 실각설과 함께 일본의 북한관계소식통 사이에 나돌고 있다.
김영주는 특히 김일성의 현재의 처 김성애와 사이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성애는 김일성의 아들인 김정일과 가깝게 지내면서 시동생인 김영주를 멀리한다는 얘기다.
김영주가 원래 『똑똑치 못하고 치밀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하고있는데 김일성일가의 친소관계에 대해서 이상더 확인할 수는 없었다.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이 북한에서 상승주로 부상했다는 얘기가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가 북한노동당의 조직지도부 요원을 거쳐 지금은 비서국의 부장급은 되었으리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한때 김일성의 경호대장이 그의 아들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김일성은 항일「빨치산」이었던 김혜연과 첫 번째 결혼을 했으나 그녀가 일찍이 죽고, 두 번째로 1939년 「모스크바」에서 결혼한 김정숙과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는데 40년에 낳은 큰아들이 김수라(러시아식 아명)이고 그후에 낳은 둘째아들이 김정일로 현재 북한노동당 중앙조직지도부원이라고 일본의 관계자들은 말하고있다.
김정숙과 낳은 두 아들 가운데 하나가 익사(못에 빠져 죽었다는 설도 있고 우물에 빠져 죽었다는 설도 있다)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가 아마 김수라인 것 같다는 설도 있다.
김일성의 두 번째 처 김정숙은 6·25직전 자궁외임신으로 사망했으며 현재의 처 김성애는 세 번째 부인으로, 김의 비서로 있다가 동란 후에 결혼했는데 소생이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확인은 안되고 있다.
또 김성애가 「수카르노」의 평양방문(64년)을 전후해서 김과 결혼했으며 그때쯤 임신을 했다는 얘기가 판문점을 통해 흘러나온 일이 있었다.
김일성은 아들이 못에 빠져 죽은 일로 해서 두 번째 처인 김정숙을 멀리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으나 확인할 수는 없다.
김일성의 장남의 이름은 어릴 때의 소련식 이름을 한자로 표기, 수라라 불리었으나 장성하면서 김정일이라 바꾼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일본의 Y신문의 모씨는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일성이 요인이라고 소개를 하는데 보니 대부분이 김일성의 친척들로 요인가운데 김의 집안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고 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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