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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축구선수「스카우트」에 연·고열전|박종원·허정무 2명놓고 밀고 당기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내년 봄 고교를 졸업하는 몇몇 우수선수에 대해서는「스카우트」가 치열하다고 기보(본보 4일자)한바 있거니와 최근 연세대로 낙착된 것으로 알려진 박종원(경신고) 과 허정무(영등포공고) 선수에 대한「스카우트」연·고전이 벌어져 축구계의 화제.
○…박 선수는 부산의 청소년 선발전 때 연대측에서 엄중한 보호를 받았으나 대회 폐막일인 3일 고대측서 국가대표 선수인 C선수 등이 나타나 박 선수가 타고가던 차를 가로막고 길위에 드러누워『박 선수는 당초 고대에 들어오겠다고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면서 실랑이를 벌였다는 것.
이 때 경찰이 달려와 수습했으나 다시 경찰과 옥신각신을 벌인 끝에 박 선수는 끝내 연세대로 가버렸다는 후문
○…그러나 허정무 선수의 경우는 본인도 박종원과는 함께 연세대로 가지 않겠다고 알려져 그의 거취가 주목을 끌었는데 6일 연세대측에서는 고대측에서 데리고 갔다고「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기」식의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고대측에서는 허 선수가 제발로 걸어온 것이라고 말해「스카우트」의 연·고전은 앞으로 갈수록 볼만하다는 것이 축구계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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