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이민의 30%차지 북구에 유리하던 「코터」제 철폐 때문 한국·인도 등서 기술이민 크게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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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 도처에서 미국「달러」의 지위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국내는 「워러게이트· 스캔들」 로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있어도 미국은 역시 외국인들의 눈에는 살기 좋은「신대륙」으로 비치는 모양이다.미국은 이민으로 이뤄진 나라지만 최근의 두드러긴 특징은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이전이 많았던「캐나다」·북「유럽」이민이 줄고 대신 극동「아시아」인이 현저하게 많아진 점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이민 40만63명중 3분의1인 12만4천1백60명이「아시아」인이다.이는 65년의 7%에비하면 6배에 가까운 증가이다.
이민의 규모 증가도 대단하다.73년의 40만명은 50년대의 연평균보다 60%가 늘이나 것. 이 같은 증가는 미국안 인구증가율의 하락과 관련,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전 미국전체인구중가와 이민 증가비욜이 50년대의 9대1에서 이제는 5대1로 좁혀졌다.
인구증가의 10.6%를 차지했던 이민은 60년대에 15·6%,이제는 19·8%로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이민추세의 급변원인은 배구이민에 유리한 「코터」제를 지난 65년 의회가 철폐한 때문이다.이에 따라 구주·「캐나다」로 부터의 이민은 65년의 37%에서 지금은 9%로 뚝 떨어졌다.
새 이민법은「유럽」아시아를 불문하고 동양으로부터의 이민은 나라마다 연2만명 이하로만 제한하고 있을 뿐이다.
이민의 질적 내용도 달라지고 있다.
「아시아」이민의 25%는 고도의 기술이나 전문훈련을 받은 자 들이다. 의사도 상당수다. 특히「필리핀」·한국·인도 등지로부터의 기술자이민이 현저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작년 한해동안 인도의 이민 중 7천명이 고도의 기술자이며 내외과 판사·치과 의사 만도 1천5백 명에 달했다.
외국 회사의 대량 이주는 미국안 의료교육에 여러 문제점을 안겨 주고있다.
「하버드」대학 의료교수「F· D· 무어」박사는 미국의대 신입생정원이 1만3천5백명 인데 비해 지원자는 3만7천명이 넘는 실정인데도 외국인 의사를 무한정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유 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프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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