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절을 다룬 영화가 지난 15일「파티」에서 개봉된 이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어느 뒷골목 조그만 방에 수술대를 펴놓고 흰「가운」을 입은 의사가 남편과 함께 찾아온 어떤 여인에게 낙태수술을 해주며 피임법을 가르쳐주는 강연 등 지금까지 그늘 속에서 행해지던 일들을 활짝 펴 보인 영화다.
『A의 이야기』라는 제목을 붙인 이 영화는「샤를·벨몽」이 만들고 직접 출연했는데 특히 이 영화의 주제가 여성운동을 대변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직「프랑스」에서는 인공임신중절이 법으로 금지돼있다. 이미 3년 전부터 많은 저명 여성들이 앞장서서 낙태 합법화 투쟁을 벌이고 있지만「카톨릭」국가인「프랑스」에선 아직 그 실현성이 난제로 꼽히고 있다.「시몬·드·보봐르」「프랑솨즈·사장」「잔·모로느」이『나도 낙태경험이 있다』고 외치며 서명운동을 전개해 온 것에서부터 낙태합법화 투쟁은 그동안 많은 문제를 제기해왔던 것이다.
『A의 이야기』는 금년 4월과 5월에 일어났던 이러한 사건들을 추려서 담았다. 낙태 자유화 운동과 또 이 운동에 앞장서서 서명했던 3백30명중의 한사람인「그러노블」의 의사가 낙태수술 혐의로 형을 받은 사건 등이 생생히 기록돼 나온다.
보건정보「센터」의 경제적 지원으로 불과 12일간의 촬영으로 완성된 16㎜짜리의『A의 이야기』는 이런 주제를 갖고 상업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또한 출연자가 모두 전문배우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영화구성이 신문기사와「인터뷰」, 증언 등을 모은 다분히 기록 영화적인 수법이라는 점이 특색이다.
더우기 이 영화는 상영이 끝나면 제작진들이 나와서 관객들과 이 영화주제에 대한 토론회를 벌여 한층「문제」를 제기해 주고 있다. <불「렉스프레스」지>불「렉스프레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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