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재수 Q&A

중앙일보

입력

2015년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 대학 진학 준비가 예년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재수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변화되는 입시전형을 살펴보고, 전형에 맞는 학습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015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알아봤다.

Q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달라지는 점은.

 2015학년도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영어 영역의 수준별 수능이 폐지된다. 영어듣기평가도 17문항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백분위·등급을 획득하는 것이 쉬워져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른 전형요소의 단순화도 수험생에게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수시와 정시에서 각각 중시하는 전형 요소가 명확해져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의학계열 모집인원이 1000여 명 이상 증가한다. 이는 단순히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상위권의 이동은 결국 중위권까지 연쇄 이동 현상을 가져와 전체 수험생에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Q 학생부 전형이 늘면 재수생에게 불리하지 않나.

 각 대학들의 전형계획안을 살펴보면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교과·종합) 중심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에 반해 논술중심 전형으로 모집하는 비중은 2014학년도 4.8%에서 2015학년도 4.0%으로 줄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증가는 학생부를 관리할 수 없는 재수생에게 불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재수생 중 학생부 교과전형을 활용해 수시에 응시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재수생은 정시 전형을 노린다. 정시 전형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재수생은 학생부 등 다른 전형 요소가 결정돼 있는 상태에서 수능 성적 향상에만 매진할 수 있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Q 재수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먼저 자신이 올해 합격할 수 있었던 학교와 재수한 후 합격하고 싶은 학교를 정해서 비교한 후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목표를 설정했으면 구체적인 재수생활 계획표를 짜야한다. 재수 기간 동안 독학으로 성공하기는 힘들다. 독학으로 공부하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특히 학원을 통해 다른 수험생들의 학습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입시의 기본 전제는 상대평가다. 경쟁자들의 학습 방법과 시간에 따라 자신의 학습 습관을 조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Q 재수생이 학원을 선택할 때 유의할 점은.

 체계적인 시스템(학습·진학·생활관리)을 갖춘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몇몇 학원의 경우 상위권 성적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진도를 따라갈 수 없는 중하위권 학생들은 좌절하거나 학원을 포기하기도 한다. 브랜드나 스타강사만 보고 선택할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학원인지’ ‘수업의 난이도는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인지’ 따져봐야 한다.

 진학관리 시스템도 철저히 따져본다. 입시에서는 실력만큼 전략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성공 전략을 세우려면 학원의 노하우와 경험,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입시의 흐름을 파악하고 지원패턴?대학요강을 분석해 학생에게 맞춤형 입시전략을 제공하는 학원을 골라야 한다. 철저한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경험자들의 체험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해당 학원을 통해 입시에 성공한 선배들의 정보를 통해 판단하는 것이 좋다.

<글=신도희 기자 toy@joongang.co.kr, 도움말="강남청솔학원" 입시전략연구소 김병진 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