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파동 속에 판치는 불량 전열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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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요즘 원유난으로 유류용 난방기구가 인기를 잃자 면허도 받지 않은 전기용 난로·장판·이불·밥솥 등 각종 불량 전열기구가 시중에 마구 쏟아져 나오고있다.
이들 무면허·불량전기용품은 동대문종합시장을 비롯, 남대문시장·세운상가·영등포시장 등의 일부 난방기구상에서 공공연히 면허제품으로 위장판매 되고 있어 사용도중 화재나 감전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불량전열기구가 많이 나든다는 정보에 따라 시내 난방기구상을 상대로 일제단속에 나서 19일까지 무면허·불량제품 3백51개를 적발, 회수하고 이를 만들어 팔아온 32명을 고발, 4명을 경고조치 했다.
서울시가 이날 적발, 회수한 무면허·불량제품은 ▲정기장판 2백74개 ▲전기 습기 14개 ▲전기난로 10개 ▲전기가열기 36개 ▲전기밥솥 l2개 ▲전기드라이어 12개 ▲전기이불 3개등이다.
시 당국은 이들 무면허제품에 붙여있는 상호표시가 전기장판의 경우 ▲가정표 전자공업사 ▲평화사 ▲대도사 ▲한일표 ▲동양물산 ▲토끼표 ▲신일표 ▲금성표 ▲삼풍전자, 전기급습기의 경우 ▲영성기업사, 전기밥솥의 경우 ▲현대 등으로 돼있는 것이 많다고 지적, 전기용품을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형식승인 여부를 확인하여 불량제품을 속아 사는 일이 없도록 할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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