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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관상대의 올 겨울 기상도 상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8일부터 올 겨울 첫 추위가 성큼 닥쳤으나 숭앙관상대는 올 겨울이 비교적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지난 71,72년 겨울과 같은 난동은 아니 겠으나 예년의 겨울보다는 따뜻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순별 뜨는 월별로 한난의 차가 심한 추위 예상
중앙관상대가 이같이 올 겨울 날씨를 전망한 것은 지난 20년간의 기온 기록 분석결과 태양의 위치와 북반부의 가장 자료 분석등에 근거를 둔 것이다.
관상대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의 우리나라 겨울기온경향을 조사한 결과 대기 환류에 따른 기온의 경향에서 올 겨울이 난동에 해당되는 주기에 들어있다는 것.
서울지방 1월을 우리나라 겨울기온의 대표적인 것으로 삼은 관상대 분석으로는 71년1윌이 난동v 72년1월이 기록적인 난동으로 10년을 주기로 기록적으로 따뜻해지는데 72년1월이 들어있는 올 겨울이 그 주기에 들어있다.이 분석으로는 또 지난50년부터 60년대 초까지는 예년에 비해 기복이 별로 없고 63년에 세계적인 이상기온의 여파로 그 해에 기록적인 한파를 보인 뒤로 71년 이후 평균기온 (서울지방 영하4도9분)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이 지난해 1월에는 72년의 기록을 깨는 난동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난동주기가 겹쳐 있는 올해에 추위가 예년보다 빠르다거나 매우 추워지리라는 징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관상대는 또 태양의 활동도로도 난동의 가능성은 짙다는 것.
태양의 활동도는 태양면에 나타나는 흑점으로 표시,2백년동안의 흑점삭 조사에서 71년을 주기로 극대 및 극소주기로 나타나는데 극소주기에는 태양의 폭발이 활발해 기후에도 변화가 심한 것.우리나라에서 지난20년 동안 조사한 흑점은 극대주기에 105·9개가 나타났고 극소주기엔 100·5개였다.관상대가 특히 이 태양 활동도를 난동의 근거로 뒷받침 하는 것은 71년의 난동이 이흑점삭가 극소로 나타난 극소주기의 영향으로 분석됐는데 71년이 이극 소주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극소주기에는 기후 변화가 심해 아주 추운 쪽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전연 없는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의 분석으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관상대는 이 같은 분석 말고도 우리나라 겨울기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는 북극의 한랭 핵의 위치가 올해도「시베리아」 촉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질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베리아」쪽에서는 9월에 들어서면서 벌써 한랭 핵이 발달, 남하 기세를 보이는 것인데 올해는 아직 별로 발달하지 않아 우리나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한램 핵은 북극지방에서 냉각된 공기가 성층권의 상층부로 올라가 5천m이상의 상공에서는 수백m의 폭을 갖고 북반부를 때처럼 둘러싸며 남하하거나 일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추위를 몰아 붙이는 것이다. 겨울이면 대개 북위구∼50도에· 위치, 그 이북은 춥고 이남은 따뜻 하다는 것이다.더욱이 이 한랭 핵은 그 중심부에 강풍대를 갖고 북반부를 덮고 있어 한번 몰아치면 무서운 추위와 함께 강풍도 불게 된다는 것
71년에는 이 한랭 핵이 함유된 지방에, 화년엔 북부쪽으로 진출,각각 혹한을 몰아 뫘고 지난 71년 내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추운 겨울인 63년에 한 십도 남쪽에,72년의 난동엔 한·만국 경에 위치한 것으로도 이의 위력을 알수 있겠다.
중앙관상대 서상문 조사연구부장은『일부 일본 기상 학자들이 올해는 겨울이 일찍이고 추위도 심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고 우리 관상대의 조사· 분석으로는 그런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 고 말했다.
서 씨는 『장기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이기 때문에 딱 들어맞게 말할 수는 없는 것이나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나 관측으로 분석한 결과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이 될 것이 거의 틀림없다』고 했다.
김동완 통보관은 『대기속의 탄산 「가스」 증대, 고공 비행 등에 의한 성충권 상부의 혼탁으로 상층운의 양이 늘어나고 있는 것 등은 5천m내지 1만m상의 상공에 흐르는 매섭게 차가운 공기의 하강을 막는 좋은 온실 구실을 해 해마다 추위가 점점 덜해지는 것도 이상한일이 못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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