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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추기경에 염수정 대주교…한국서 세 번째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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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71·세례명 안드레아) 대주교가 새 추기경이 됐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이며, 정 추기경과 함께 '2인 추기경 시대'를 다시 열게 됐다.

바티칸 교황청은 12일(현지시간) 한국 천주교의 새 추기경으로 염수정 대주교를 지명했다. 추기경 서임식은 2월 2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는 2월 22일 나는 기쁜 마음으로 추기경 회의를 열 것이다. 그 때 새 추기경을 호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추대되는 추기경 가운데 16명은 80세 이하로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영국, 니카라과, 캐나다,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필리핀, 아이티, 부르키나파소 등 출신이다. 이들은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 회의에 참석할 권한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은 80세 이상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세인트 루시아 출신이다. 이들에게는 콘클라베 참석 자격은 주어지지 않는다.

중도 보수 성향의 염 추기경은 지난해 11월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는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정의구현사제단 등의 정치 참여를 비판한 바 있다.

백성호·이충형 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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