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자유화로 원상 회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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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특파원】김용식 외무장관은 26일 하오 「우시로구」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약30분간 회담했다.
27일자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김 장관이 이 자리에서 후궁대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대중씨의 26일 회견내용은 대통령 입후보했던 사람의 공식견해이니 액면대로 받아들여 달라. ②김씨는 현재 명실공히 자유다. 국내외를 통틀어 행동은 자유롭다. 다만 본인의 의사가 해외에 나갈 생각이 없으며 정치활동도 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 같다. ③김대중씨 사건은 김씨가 자유롭게 되었다는 새로운 사태발전이 있었으며 자유의사의 행사라는 의미에서 국제법상의 원상회복과도 합치되는 것으로 이것은 일본정부측의 의견과도 일치되는 것이다. 일본측은 이를 기초로 해서 외교상의 방침을 마련해 줄 것을 요망한다.』
「우시로구」대사는 언제부터 원상회복론에 관해 한국정부측과 같은 입장에 서게 되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지난 9월말 두번째로 귀국했다가 돌아왔을 때 한국외무부 간부들에게 일본정부 생각의 하나로서 이야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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