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 전선 평온 회복-이스라엘·애, 안보리 재휴전 결의 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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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카이로=주섭일특파원】「이집트」는 두번째의 휴전이 발효된 지 7시간만인 24일 하오9시(한국시간)부터 「수에즈」운하 전선에서 대규모의 전투를 벌였으나 곧 소강상태를 회복했다. 「이집트」군 대변인은 이 전투가 「이스라엘」측의 도발 때문에 일어났으며 이 전투에서 「탱크」13대와 「미라지」전투기 8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격추된 8대의 「미라지」기 중에는 외국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전투기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베이루트 24일 AP합동】「이스라엘」군 사령부는 「수에즈」항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에 완전 포위된 약2만의 「이집트」군 제3군을 구출하기 위해 「이집트」가 전폭기·「탱크」등을 동원, 「이스라엘」군에 공격을 가해와 전투가 재개되었다고 주장하고, 「이스라엘」군은 이 전투에서 「이집트」공군기 15대를 격추하는 전과를 올리면서 적군의 공격을 격퇴, 포위망을 더욱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 사령부는 전투가 「수에즈」항에서도 벌어졌다고 밝히고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이집트」 제3군은 2만의 병력과 2백여 대의 「탱크」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사평론가 「하임·헤르조그」장군은 24일 「텔라비브」방송을 통해 포위된「이집트」 제3군이 탈출작전에 실패한 뒤 지휘체제가 붕괴되어 완전히 오합지졸로 전락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명예로운 투항』뿐이라고 말했다.
24일 하오의 전투 재개는 「이스라엘」 「이집트」 양국이 「유엔」안보리의 재휴전 결의안을 수락, 전투가 종식되고 「유엔」 휴전 감시단이 현 휴전선으로 배치되기 시작한지 7시간만에 재개되었는데 군사전문가들은 전투 재개가 포위망을 벗어나려는 「이집트」군에 의해 도발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수에즈」운하 전선과는 달리 「골란」고원에서는 평온이 유지되었는데 군사 전문가들은 「수에즈」전선의 일시적 전투 재개에도 불구하고 전면전이 다시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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