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국회의장에 사태수습 맡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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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소속 정일형 의원의 김대중씨 사건과 관련한 발언을 문제삼아 여당 측서 거론돼 온 징계문제는 정일권 국회의장에게 그 처리를 맡겨 수습키로 했다.
공화당과 유정회 일부에서는 그 동안 정 의원에 대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도록 요구하고 불응할 때는 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내겠다고 주장했으나 정 의장의 절충으로 정 의원이 발언을 취소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키로 했다.
공화당과 유정회의 김임식·고재필 의원은 이날 정 의원 문제를 따지기 위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데 대해 정 의장은『두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신청 요지는 의장으로 하여금 정일형 의원 발언 중 문제가 되는 점을 취소하라는 요청이었다. 이점은 내가 정 의원에게 종용하고 있으며 좋은 해결을 위해 정선을 다하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
한편 채문식 신민당 대변인은 27일 정 의원 발언에 대해『정 의원의 견해는 당의 공식적인 당론이 아니며 질문서작성에 당이 참여치도 않았다』면서『단지 당내의 소수의견일 수 있을 뿐』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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