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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영화] MBC '본 콜렉터'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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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마 쫓는 흑백 형사 콤비

본 콜렉터(MBC 밤 11시10분)

안젤리나 졸리와 덴절 워싱턴이 연쇄살인마를 좇는 형사 콤비로 등장하는 스릴러물. 발 킬머·엘리자베스 슈 주연의 스릴러 ‘세인트’를 만든 필립 노이스가 감독했다.

잔인한 묘사가 군데 군데 있지만 꽤 볼만한 오락물. 법의학 전문인 형사 링컨(덴절 워싱턴)은 치명적 부상을 입고 침대에서만 생활하는 신세다. 여경 아멜리아(안젤리나 졸리)는 내근직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날 끔찍한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다. 사지가 절단돼 손만 흙 속에 묻혀 있는 시체가 후미진 기차길에서 발견된 것이다.

링컨은 시체에 남겨진 상흔과 범죄 사진 등을 검토한 뒤 강한 흥미를 느낀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느낌을 가진 아멜리아를 파트너로 끌어들인다. 아멜리아는 움직일 수 없는 링컨 대신 현장을 뛰어다니지만 범인은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잔인하기 짝이 없는 살인을 거듭 저지른다. 원제 The Bone Collector. 1999년작. 19세 이상 시청가. ★★★(만점 ★5개)

*** 배심원 되자 닥친 위험

주어러(KBS2 밤 10시50분)

한 평범한 여인이 마피아 두목의 재판에 배심원으로 나서게 되면서 겪게 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 데미 무어와 알렉 볼드윈이 주연했다. 비교적 긴장감이 있는 편이지만 흔한 스토리 탓에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아이와 둘이 사는 애니(데미 무어)에게 배심원 제안이 온다. 제안을 수락하자 마자 애니의 삶은 위험에 빠진다. 한 남자가 사랑한다며 다가오지만 그는 알고 보니 마피아가 파견한 킬러. 그의 정체를 알게 된 애니는 심한 상처를 받는다. 두목이 무죄로 나오도록 하라며 애니를 협박하는 킬러는 점점 더 그녀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는데…. 감독 브라이언 깁슨. 원제 The Juror. 1996년작. *세. ★★☆

*** 비극으로 끝맺는 로맨스

리벨라이(EBS 밤 10시)

제1차 세계대전을 겪던 비엔나를 무대로 사랑과 음악, 계급 간의 갈등, 군국주의 등을 다룬 독일 영화. 빼어난 스타일리스트로 이름난 막스 오푈스가 명성에 부족함 없는 시적이고 아름다운 작품을 선보인다. 크리스티네(마그다 슈나이더)는 오페라 극장에서 실수로 오페라용 망원경을 떨어뜨리게 된다.

그러면서 장교 프리츠(볼프강 리벤아이너)를 알게 된다. 이들은 첫눈에 반하지만 불행히도 프리츠는 남작부인(올가 테쇼와)과 불륜 관계에 있다. 프리츠는 남작부인과 헤어지려 하지만 일이 엉뚱하게 꼬이면서 부인과의 사이를 오해한 남작의 결투 신청을 받게 된다. 원제 Liebelei. 1933년작. ★★★☆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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