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원동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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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원동 기(보일러)기술은 2개월이면 누구나 손쉽게 익혀 면허증만 갖게 되면 최소한 3만원이상의 월급을 보장받을 수 있다.「보일러」는 크기와 압력 등에 따라 30여 종으로 나누어지지만 취급요령은 어느 것이나 매 한가지. 내부구조를 파악, 수리·정비·조작하고 이에 필요한 휘발유·중유 등 연료취급요령을 익히면 그만이다.
기술자의 취업전망은 아주 밝다. 웬만한 고층건물과 생산공장을 비롯해 학교·병원·목욕탕 치고「보일러」시설을 거의 갖추고 있으나 기술자 부족으로 대부분 무면허종업원을 채용하고 있는 실정.
서울시내의 유일한 원동 기 기능공양성소인 제일 원동 기 학원(원장 권영준·종로5가·효제 초교 옆)에 따르면 시내「보일러」시설은 3천1백여 개소로 원동 기 기술자는 적어도 1만5천여 명이 있어야 하나 면허증소지자는 6천여 명밖에 안되고 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도 면허증소지자가 1만4천여 명밖에 안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태.
「보일러」공 양성소는 전국에 6개소. 서울의 제일원동 기 학원을 비롯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전주에 각각 1개소가 있다.
강의내용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2개월「코스」의 정규 반과 실무경험 3년 이상 자를 대상으로 한 단기 반으로 구분, 하루 4시간 정도 내연기관 및「보일러」의 구조와 연료취급요령 및 관계법규 등에 관한 이론과 실습으로 되어 있다. 수강료는 1인당 정규 반이 월 8천 원(2개월 일시불의 경우는 1만3천 원), 단기 반이 8천 원이다.
「보일러」기능공 시험은 연l회씩 각 시-도에서 실시하는 1, 2종 면허시험과 연 2회씩 노동청에서 실시하는 1, 2급 자격시험으로 나누어진다. 면허시험 응시자격은 만18세 이상이고 자격시험은 공업고등학교 졸업이상, 시험과목은 내연기관 및「보일러」의 구조학과 관계법규 등으로 실기와 필기를 나누어 실시한다.
서울의 제일원동 기 학원에 따르면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유 자격기술자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나 보낼 기술자가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오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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