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5명 투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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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쿠웨이트8일AP합동】주불「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직원 4명을 인질로 하여「쿠웨이트」공항에서 군인과 팽팽히 대치하고 있던 아랍「게릴라」5명은 8일 밤「게릴라」들이 점거한 「쿠웨이트」항공사소속 707「보잉 여객기를 습격하겠다는 군번의 위협에 못 이겨 인질을 전원석방하고 순순히 투항함으로써 4일간에 걸친 인질소동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이 극적으로 끝났다.
「팔레스타인」·「게릴라」 단체인『처벌 단』소속임을 자칭하는 이들「게릴라」들은 지 5일 주불「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에 난입, 5명의 외교관을 인질로 끌고「카이로」를 거쳐 7일 아침「쿠웨이트」공항에 도착한 후「요르단」에서 종신형을 살고있는 그들의 지도자「아부·다우드」의 즉각적인 석방과 자신들의 안전한 탈출보장을 요구했었다.
그러나「세이크·압둘·수웨이니」「쿠웨이트」내무부 관보가 지휘하는 1백여 명의 군 경대는 8일 밤「게릴라」들에게『투항 아니면 죽음』을 택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내고 여객기를 점령할 기세를 보이자「게릴라」들은 인질을 풀고「쿠웨이트」당국에 투항했다.
무사히 석방된 4명의「사우디아라비아」외교관들은 9일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체포된「게릴라」들은 공항근처의 군 기지에서 문초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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