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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자원문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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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 주요자원의 수급관계는 한국의 중화학 공업 육성문제와 직결된다. 주요자원을 품목별로 보면-.
▲철광석=현재 전세계의 철광석 생산량은 약 4억t(함유 철량)이다.
이중 소련·미국·불란서·「캐나다」 등 선진국이 55%, 개발도상국이 45%를 생산하고 있다. 한국이 철광산업을 일으켜 철광석을 다량 소비하게 되는 단계가 오면 주원료인 철광석의 장기안정 공급뿐 아니라 철광석의 사전처리(소결광·「빌리트」광) 시설의 확충, 품질관리, 저광장 확대, 하역설비, 수송, 공해 등의 난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철광석 원료의 대량소비는 형석·석탄석·「트로마이드」·원료탄·「망간」광·내화물 원료·「에너지」원의 안정공급이 있어야 한다.
▲석유=국제 원산시장의 특징은 자원 편재다. 전세계 확인 매장량의 70%가 중동 「아프리카」에 있고 산출량의 45%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세계 석유소비의 4%밖에 안되기 때문에 원유는 국제상품의 색채가 짙다.
세계 석유시장의 주역은 60년 창설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등 산유국과 소비국, 그리고 양자를 잇는 국제석유 자본이다.
세력 판도는 「리비아」 「알제리」 등 북아 산유국 대두→저가로 인한 서구 시장에의 대거진출→서구석탄 후퇴→「리비아」 감산 명령→가격인상 요구의 경로를 거쳐 70년2월 원유가격을 보장하는 「테헤란」 협정을 맺음으로써 산유국의 입김이 거세어졌다.
▲우라늄=최근 원자력 발전의 연료자원으로 「크로스업」된 데다 「에너지」자원 위기로 원자력 개발이 각광을 받자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됐다.
앞으로 원자력 개발이 핵분열 방식에서 핵융합 방식으로 이행함에 따라 「우라늄」 자원의 장기적 개발이 좌우될 것이다.
「우라늄」 광상이 알려진 곳은 자유세계에서는 미국·「캐나다」·남아·호주·불란서 등이다. 앞으로는 개발도상국에서 기대할 수가 있다.
▲금·은=세계 금 생산량은 연간 1천2백80t(소련 제외)이며 소련을 포함하면 약 1천4백49t이다. 이 중 80%는 남아공화국이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미국·호주 등 3개국을 넣으면 자유세계 금의 92%를 이들이 생산하고 있다.
금을 생산하는 나라는 67개국이며, 세계 금 소비의 75%가 장식용이다.
은은 대부분이 동·연·아연 등 기초 비금속의 부산물이므로 이들 광물이 감산되면 따라서 공급부족이 된다. 은은 95%가 공업용으로서 수요가 매년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비철금속 생산에 의존하는 까닭에 항상 부족상태에 있다.
▲동·연·아연=동광석은 동량기준 연간 6백30만 내지 7백만t이 생산된다.
과거 이 생산량의 75%가 「케네코트」 등 구미의 거대 산동자본에 의해 지배됐었으나 이른바 CIPEC회원국 중 「칠레」·「페루」·「잠비아」·「자이레」 등이 민족주의 세력을 배경으로 동산업 국유화를 실현, 새로운 판도를 그려놓았다. CIPEC「그룹」의 연간 생산량은 전세계의 32%인 1백94만t, 매장량은 47%를 점하고 있다.
생산량은 미·호·「캐나다」 3개국이 자유세계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연 매장량은 세계의 64%라는 편재경향.
▲원료탄=원료탄은 제철용「코크스」를 만드는 강점결탄을 말한다. 제철공업에서는 불가결한 것이나 국내에는 이 원료탄이 없어 전량 미국·호·주에서 수입해 와야 한다.
현재 원료탄이 있는 곳은 3대 수출국인 미·호·「캐나다」 외에 남아·소련·중공이다.
원료탄은 증가하는 수요에 비해 출탄 능력이 모자라므로 일반탄을 사용하는 기술 개발이 요청된다.
▲보키사이드=「알루미늄」의 원료 자원인 「보키사이드」는 과거 「헝가리」·「프랑스」·「유고」 등 북반구가 주요 생산지역이었으나 제2차 대전 후는 호주·「카리브」해역·서아 등 남반구로 옮겨갔다.
그리고 이들 지역은 「알코어」 등 세계 6대「메이커」에 의해 70%가 점유되고 있다.
또 「알루미늄」 제조에는 부원료인 빙장석·형석·전극·무연탄·가성 「소다」·중유·전력이 있어야 한다.
▲가리·인광석=가리는 서독·소련·「이스라엘」·「스페인」·「캐나다」 등에 있는 암염광상의 가리염에서 가리를 회수하여 가리질 비료로 이용한다.
또 「소다」 공업용의 주원료로 공업염이 필요하며 한국도 주로 인도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인광석은 미국·「모로크」·소련의 3개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70%,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신금속=신금속 광물자원은 희원소(원자번호 57∼71 및 39, 21)를 중심으로 「티탄」「마그네슘」「실리콘」「토륨」 등 전후 새로이 공업화된 금속이다.
이들 금속은 세계적으로 소량이 사용되며 「캐나다」·호주·인도·미국·「나이지리아」·「브라질」 등 한정지역에 광산이 있을 뿐이다.
지각 중의 저장량이 0.0007%라고 한다.
전자·통신·원자력·야금·유리산업 등 지식집약형 고도산업을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이다.
▲「니켈·크롬」=특수강·화폐용 뿐 아니라 원자력·중화학·항공기 산업발달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광석이 나오는 곳은 「뉴칼레도니아」(불령)·인니·「필리핀」·호주·남아·소련·「이란」·인도 등에 국지적으로 분산되어 있다. 현재 발표된 전세계 「크롬」 광매장량 중 가용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는 것은 19%밖에 안된다. 기타는 화학공업·내화재용인데 그나마 자유세계 주산지는 남아·「로디지아」·「필리핀」·「터키」에 한정되어 있다. <현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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