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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표가 주은래 살해 기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대북 29일 AFP동양】중공의 전 국방상 임표는 70년3월 중순에 수상 주은래의 살해를 기도했었다고 대만의 관영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한·데이·팡」의 이름으로 보도된 이 기사는 이 같은 주은래 살해 기도는 최근 중국 본토 피난민들로부터 알려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도에 의하면 당시 복건성 야전 사령부의 제3방위 사령관 「탄·푸·린」에게 얼마 후 그 관할지구 상공을 지나갈 문제의 항공기를 격추하라는 극비명령이 직접 국방성으로부터 하달되었다.
거의 동시에 는 이 항공기 보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는 또 하나의 명령을 받았는데 이것은 주은래의 국무원으로부터 직접 시달된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상반되는 명령을 받고 당황한 「탄」은 궁리 끝에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키기로 결심했다.
얼마 후 문제의 항공기를 강제 착륙시켜 무장군인들이 포위하였을 때 놀랍게도 이 비행기에서 주가 나타난 것이다. 주은래는 그때 「하노이」를 비밀리에 방문하고 북경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당황한 「탄」은 자기의 행동을 변명하기 위하여 그에게 내려진 두 가지 상반되는 명령서를 제시하였다.
주는 「탄」을 꾸짖기는 커녕 고개를 끄덕이면서 『귀관은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여 있소. 앞으로 신변에 조심해야겠소』라고 말했다.
주는 「탄」이 제출한 2가지 명령서를 가지고 북경으로 급히 돌아갔다.
이런 일이 있은지 6일 후 「탄」과 그의 5세 된 아들을 포함한 전 가족이 암살되었는데 살해범은 아직 색출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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