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신고벨 쫙 깔린 전주 노송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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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북 전주시 노송동 일대가 IT(정보기술)와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접목한 첨단 방범 지역으로 거듭났다. 지역 내 보안등과 CCTV 등을 무선통신망으로 연결한 이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14억원이 투입됐다. 안심버튼을 단 LED보안등과 고해상도 CCTV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함으로써 범죄를 막는 게 골자다.

 사업을 앞두고 노송동 일원 14만5600㎡에는 안심보안등 150개가 새로 설치됐다. 이 중 10개는 비상 상황 시 자동신고 기능을 갖춘 안심버튼이 달렸다. 단추를 누르면 20~30m 안에 있는 보안등이 깜빡거리고 인근 자율방범대에 곧바로 신고 되는 시스템이다.

범죄에 취약한 놀이터 등에도 고해상도 CCTV와 안심버튼을 달아 방범의 효과를 높였다.

 사업의 명칭은 ‘전주 U-천사마을’. 노후 주거지인 노송동이 2000년 이후 매년 ‘얼굴 없는 천사’가 나타난 지역이라는 점에서 착안됐다. 여기에 첨단 IT 기기들을 한데 묶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유비쿼터스에서 U자를 따왔다. 2012년 국토교통부의 ‘U-시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한준수 전주시 도시재생사업단장은 “ 다음달부터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 구도심권인 노송동의 사회 안전망과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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