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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서산군 몽산포 해수욕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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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해안에는 새로운 해수욕장이 속속 개발되었다.
특히 충남 서산반도에 새 해수욕장의 개발이 집중, 한군데 한 군데를 차례로 돌다보면 이 지역에만도 무더운 삼복이 어느덧 지나가 버리고 말 것 같다.
더위를 피해 깊은 산을 계곡을 찾는 것도 피서의 한 가지 방법이겠지만, 역시 좀 정적이어서 시인 묵객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인상을 준다. 거기 비해 바다는 동적이다.
몽산포 해수욕장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개설된 지가 불과 수년 전인데다가 상당히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편리한 교통편도 있고, 모래사장이 빈틈없이 자란 송림을 배경으로 하여 보기 드문 미경을 이루고 있어 처음 오는 이는 누구라도 의외라는 느낌으로 어리둥절해진다.
이 해수욕장이 발견된 것은 서울서 온 사냥꾼들에게 의해서였는데 이곳은 물새가 많이 모일 뿐더러 광대한 송림지대여서 조류의 낙천지이기도 하다는 것.
행정구역상으로는 서산군 남면 신장리. 바로 옆이 몽산리가 되므로 딴 이름인데, 사실상 몽산리에는 어선도 닿아 조그만 어촌 구실을 하고있다.
해수욕장과는 5∼6백m 떨어져 있어 여기서 싱싱한 생선을 구할 수가 있어 편리하다.
보통 서해안이라고 하면 갯벌을 연상도 하지만, 조금 지리상식이 있는 사람이면 우리 지형 중에서도 가장 미묘, 복잡한 지형을 이룬 곳이 이곳 서산반도이며, 그 지반이 여느 해안과는 달리 거의 전지역이 암석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실제로 모래사장을 제외한 곳은 어디고 바위가 솟아 있고, 앞 바다의 섬이 완전히 바위만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판별할 수가 있다.
따라서 물은 깨끗하고 푸르다. 간만의 차이가 좀 결점이지만, 썰물(간조)시간도 좀 들어가면 수영이 가능하여 별로 지장을 주지 않는다.
수영장 일대는 끝도 없는 대 송림지대이므로 「캠핑」도 가능하며 산책하기에도 적합하다. 또한 바다장어·병어·삼치·민어 등 밤낚시가 성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전복·해삼은 직접 부인들이 해수욕 촌으로 팔러 온다. 이 몽산포의 건너편이 새로 개발되어 각광을 받는 연포 해수욕장이다.
▲교통=열차로 천안·홍성·서산을 거처 갈 수 있다. 서울에서는 화신 뒤에서 한일교통이 직행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요금은 왕복 2,400원 「호텔」식당 등이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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