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판고 신축이전|문화재판리국 종단간에 합의 해인사 장경각동쪽 90m 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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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보32호인 설려8만대장경을 보전할 새로운 장경판고의 건축문제가 문화재관리국과 대한불교계종 사이에서 마침내 타결됐다. 문학재관리국과 조계종총무원은 29일 해인사 장경각 동쪽90m지점에 있는 암자 소림원을 옮기고 그자리에 새경판전을 짓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문학재관리국은 해인사 장경각뒤 50m지점에 1억8천만원의 예산으로 현판고보다 2배의 크기로 새로운 「콘크리트」구조의 경판고를 72년7월에 착공, 73년12월에 완공할 계획을 세웠었으나 사찰및 총단측과의 의견차이로 1년이 넘게 착공을 미루어오다 결정을 본것이다.
문화재관리국은 조선성종 19년 1488년에 지은 현경판고(국보52흐)가 목조건물이기 때문에 화재위험이있다고 주장, 「콘크리트」내학구조의 새로운 건물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조계종 및 사찰측은 ①5백여년동안 9차례의 화재에도 현판고가 안전했으며 ②8만대장경을 보전하는데는 현판·고가 동풍·방충등 자연환기를 감안한 가장 적합한 우리 고유건물이며 ③새판고건축 예정지가 혈맥을 끊어 고승대덕들이 산세를 감안해 자리잡은 해인사의 경관과 품위를 허물것이며 ④「콘크리트」건물은 습도조절을 위해 전기통풍을 해야하는데 과연 전기환기시설이 중단없이 영구히 지속될지 위혹을 표하면서 맞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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