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큰 인기 공개대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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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등교육의 실험적 시도로「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대학이 성행하고있다.
「헬리오포트」(태양지향성이란 뜻의 「그리스」어)로 불리는 이「프로그램」은 강의실이나 정해진 교육과정이 없이, 자격에 제한이 없는 수강자의 요청에 의해 「무엇이든지, 아무 데서나」강의 한다.
정규 교육이 끝난 때를 시발점으로 하는 이 강좌는 배우고 싶은 사람의 요구에 따라 대학에서는 배울 수 없는 과목들을 무엇이든 들을 수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의「헬리오포트」강좌에서는 불 위를 걷는 법을 강의했는데, 강사는 일본에서 온 불교 승이었다.
1개월간 계속되는 한 과목 수강료는 10「달러」에서 15 「달러」까지 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보다 훨씬 싼 과목도 있다. 즉 자기 신체의 「이미지」를 탐구한다는 「나체개론」에서의 수강료는 남자가 5 「달러」, 여자가3「달러」다. 이 강의에서는 또 강의 중 옷을 벗거나 안 벗는 것은 자유라는 단서까지 붙어 있다.
이 「프로그램」을 5년 전「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차마드」대 출신의「마먼」씨는 모든 과목이 실천적 가치에서 출발하고 있다면서, 이 강좌의 의의를 반은 사교, 반은 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대 도시에서 이 같은 기회는 앞으로 그 필요성이 점점 증대되어 갈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특히 「베짜기」·「미식요리법」·「사진술」·「언어술」·「배꼽춤」등 정규교육을 통해 길러주기 어려우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들을 강의해 줌으로써 수강생들은 새로운 생활영역에 들어가고 싶은 의욕을 갖게된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도 이미 1백20개의 강좌과목이 운영되고 있으며, 금년 초에 시작된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약 40개의과목이 생겼다. 이 같은 일반의 호응에 힘입어 「마먼」씨는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피닉스」「워싱턴」「필라델피아」그리고 영국의「런던」,「프랑스」의 「마르세유」에 까지 확대시킬 작정이다.
정해진 교육과정이나 강의실이 없이 교수의 자택 같은 곳에서 수강자의 요청에 의해 강의를 하는 「공개대학」이 미국서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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