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상인 7백28명 단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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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불친절상인이 일제 단속되었다.
서울시경은 17일 하룻동안 상공부와 합동으로 서울 동대문시장·남대문시장·평화시장과 「아케이드」등 11개 시장·백학점에서 물품을 억지로 권유해서 팔거나 욕설을 하는 등 불친절한 상인들 7백28명을 단속, 개정경범죄처벌법 1조10항(강매행위)위반험의로 6백13명을 즉심에 들리고 나머지는 훈방했다.
동대문시장의 경우, 포목 및 의류판매상에서 불친절행위가 두드러졌다. 동대문시장 신관 양품부1627호 점원 한영숙씨(27)는 17일 하오1시쯤 몸에 맞지않은 치마1점 (싯가1천원)을바꾸러온 이학신씨 (30·여·성북구 정능동779의2)에게 『한번 사간 물건은 바꾸어줄 수 없다』고 싸우다 경찰에 단속되었고 의류노점상 최홍규씨(20)는 지나가던 박모씨(20)의 팔을 잡아끌면서 「잠바」를 사라고 추근거리다가 붙잡혀 즉심에 넘겨졌다.
또 동대문시장안 동성 가발상회 점원 김명옥양(20)은 손님이 「백」한개를 흥정하다가 사지않고 그냥 나가자 『재수없다』며 욕을 퍼부었고 청계천6가 양품점 칠성상회 주인 장채익씨(30)도 흥정하던 손님이 그냥 나가려하자 출입구를 가로막으며 『이것저것 꺼내보고 왜 사지않느냐』고 시비를 걸다 잠복경찰에 잡혔다.
동대문시장 일성양화점 점원 이정희씨(30·여)는「쇼·윈도」밖을 구경하던 강상호씨(30·동대문구 숭인동121)를 억지로 가게안으로 끌어들이려다 경찰에 잡히는 등 동대문시장 안에서만 물품강매 및 불친절상인 1백89명이 걸려들었다.
또 반도-조선 「아케이드」소속 모 양품점 점원 박미영씨(29)는 일본인 관광객이 옷가지를 구경하다 그냥 돌아가자 옷자락을 붙들고 억지로 살것을 요구하는 등 상인65명이 강매행위로 단속됐고 남대문시장 의류·주단포목부 상인 1백71도 걸려들어 모두 즉심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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