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도서 연쇄강도-서울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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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남대문경찰서 바로앞 서울역지하도에서 정육업자들이 지방으로 보내는 돼지고기값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노상강도사건이 나는등 2건의 지하도강도사건이 일어났다.
17일 하오9시45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서울역앞 지하도 동양고속「터미널」쪽 입구 계단에서 박신묵씨(48·송정리역 운전조역)가 청년3명에게 길이7cm, 직경2cm 가량의 몽둥이로 뒷머리를 얻어맞고 실신, 현금 81만9천2백원이든 돈가방을 빼앗겼다.
박씨는 이날 중구남창동50 연안정육점 (주인 김영환·46), 진흥정육점 (주인 김순남· 여·45) , 유린정육점(주인 김상채·40) 등 정육업자 3명이 전남 함평군 학교면 학교리 김정수씨에게 전하는 돼지값을 받아 이날 하오9시50분발 호남선 야간열차를 타러 서울역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6시쯤 같은장소에서 김순근 (28·무직·서울 동대문구 용두동82의16)이 기차에서 내린 김광호군(16·서울 성동구 신당3동산17)을 『반항하면 죽인다』고 위협, 약50m 떨어진 동자동 뒷길까지 끌고가 현금 1만2천5백원을 빼잇아 달아나다 경찰에 잡혔다.
이 지하도에서는 지난 1월14일 하오 9시30분쯤에도 연안정육점 등 7군데 정육점의 돼지값 1백25만원을 받아가던 이청재씨(46·목포역 화물계원)가 연안정육점 종업원 박치상(20·복역중)에게 벽돌로 머리를 얻어맞고 돈을 빼앗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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