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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보트」로 남해안 시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11일하오 5t도 채 안돼는 조그만「보트」로 약3시간에 걸쳐 광양만 일대의 공업단지 예정 지를 시찰.
박 대통령의 시찰은 당초 해군 경비정 편으로 예정됐었으나 마침 썰물 때라 선체가 큰 경비정이 접 안 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고『하루가 시급한 공영 단지 계획 문제를 놓고 밀물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조그만 배라도 마련토록 지시한 것인데 부랴부랴 서두르느라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박 대통령이 승선한 다음에야 김정렬 비서실장과 박종규 경호 실장이 직접 차양을 치기도. 지도를 펴놓고 지점을 확인해 가며 쌍안경으로 현지를 확인하던 박 대통령은「보트」가 준공을 앞둔 남해인 교 부근에 이르자『저쪽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 해전에서 장렬한 전사를 한 다음 그 시신을 잠시 가매장했던 절이 있는데 이 장군이 낙명한 곳이라 하여 이낙사 라고 이름을 지은 것』이라고 그 내력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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