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위 온산 정유 공장에 「이란」 석유서 자본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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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한·일 양국간에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온산 정유 공장에OPEC (석유 수출국 기구)의 자본 참가가 확실하다고 7일 일본 경제 신문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산유국 중 「이란」 국영 석유 회사 (NIOC)의 자본 참가가 이미 한·일 양국 관계 수뇌 사이에 합의를 보았으며 일본의 합작선 인 제인·이등충 측은 이러한 산유국의 자본 참가를 포함한 구체적인 건설 계획서를 빠르면 이달 안에 한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란」 국영 석유 회사의 자본 참가는 제인이 이미 협력하고 있다는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한·일 석유 회사 설립이 논의되던 당초부터 거론되었던 것이라고 이 보도는 전했다.
산유국이 정유 공장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원유의 대규모적인 안정적 공급 「루트」를 확보 할 수 있다는 것과 산유국의 자본 원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뜻을 지니고 있다.
산유국은 현재 「메이저」 (국제 석유 자본)에 대해 산유 단계에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데 한·일 석유 회사에 직접 자본 참가를 하면 석유 정제 분야에까지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메이저」 측은 OPEC의 석유 정제 분야 진출을 적극 저지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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