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제트」는 「보잉」 747의 애칭이다. 미국 「보잉」 항공기 사가 개발한 초대형 항공 수송기. 1966년4월부터 제작에 착수, 68년에 시작을 내고 70년1월에 대서양 횡단 노선을 처음으로 날았다. 「점보」 (Jumbo) 는 『턱없이 덩치가 큰 것』을 나타내는 속어이다. 미국에선 코끼리를 「점보」라고도 한다. 그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곡마단 「P·T·바넘」이 갖고 있는 거기의 별명이다.
우리 나라에선 「점보」 라면 비행기보다 백화점의 「바긴·세일」을 생각하기 쉽다. 언젠가 한 백화점에서 연일 「점보·세일」을 광고한 적이 있었다. 대량 「세일」을 그렇게 부른 것이다.
비행기의 「점보」화는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다. 1963년 『일단 유사시』를 상정하고 미국은 「유럽」으로 군대를 이송하는 대 공수 작전을 실시했었다. 이것은 일방 외국에 주둔한, 미군을 삭감하는 「달러」 방위 정책과도 관계가 깊다. 따라서 여차하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병력을 재외 기지에 수송해야 하는 전략적인 문제가 재기되었다
그 당시 항공 수송 능력으로는 중장비의 75% 밖엔 실어 나를 수 없었다. 미 공군 당국은 서둘러 신형 수송기의 설계를 공모했다. 「보잉」·「더글러스」 「로키트」 3사가 응모, 설계 경쟁에서 「로키트」 사의 것이 채택되었다. 그것이 오늘날 미 공군의 C-5A기이다.
「보잉」7 47은 그 때 「보잉」 사가 설계 응모했던 작품을 민간용으로 개작한 것이다. 총 중량은 1백66t, 시속은 6백25「마일」. 4백90명의 여객과 70t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동체의 길이는 70m이며, 한쪽 날개의 넓이는 정규 「테니스·코트」와 비교 할 수 있다. 부품만 해도 무려 4백50만개. 6개국의 1만6천5백여 부품 회사에서 그것을 만들어 납품한다. 대 당 가격은 원화로 1백12억원. 현재 이 지상엔 2백여대의 「점보·제트」기가 있다.
세계의 항공 수요는 연년이 늘어 75년엔 현재의 2배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파일러트」가 부족하고 또 항공기의 유지비는 늘어만 간다. 이런 추세는 항공기의 대형화를 촉진시켜 주고 있다.
우리 나라도 역시 여객 증가율은 날로 높아 간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연 평균 47%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을 이용한 국내외의 승객은 무려 1백64만명을 헤아린다. 2일 김포 항공에는 태극 「마크」를 단「점보·제트」가 내려앉았다. 국제선에 취항할 때 대한항공의 여객기이다.
「점보」기에 비하면 김포공항은 조그만 시골의 역사같이 보인다. 앞으로 4백여 명의 여객이 일시에 출입 할 경우, 「점보 혼란」은 없을지 모르겠다. 출입국 절차, 통관 등에서 그런 편의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