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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탕거리 '대구' 66%는 서해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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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일본 방사능 여파로 생태 대신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떠오른 대구. 그 대구의 본고장이 ‘동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산지 위판 조합경매 물량을 기준으로 한 대구 어획량을 분석한 결과 서해 대구의 어획량이 올해(이달 21일까지) 동남해 대구를 앞질렀다. 올해 동남해에서 잡혀 거래된 대구는 253만7396㎏으로 전체 중 34.3%였다. 반면에 서해에서 잡혀 거래된 대구는 486만5497㎏으로 전체 중 65.7%를 차지했다.

 서해 대구는 최근 5년간 계속해서 어획량이 늘어나 현재 4865t가량으로 1749t이었던 2009년도에 비해 178.2% 늘어났다. 이는 이상 기온으로 인한 서해 수온 변화로 산란기 중국 해역으로 이동하는 서해 대구의 이동이 늦어지는 한편 서해 대구를 소비자가 선호해 더 잡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군산 앞바다 부근에서 신규로 어군(漁群)이 발견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올해 국내산 수산물 매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겨울철 대구가 어가들에 효자 어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말까지 ‘생물 대구(700g 한 마리)’를 시세보다 20%가량 저렴한 59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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