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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새싹들의 푸른 꿈이 나래 펼 「동심의 궁전」 어린이 대공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공정의 91.6% 진척>
내일의 새싹들이 높고 푸른 꿈의 나래(날개)를 마음껏 펼 「어린이대공원」이 오는 5월5일 「어린이날」에 문을 연다.
오랫동안 서울 「컨트리·클럽」으로 다듬고 가꾸어진 넓고 고운 잔디밭이 새싹들을 위한 새싹들의 놀이터가 되기 위해 마지막 단장에 부산하다. 현재 공정 91.6%.
서울 성동구 능동 438 22만 평의 넓은 들판에 각종 수목과 잔디가 입혀져 더욱 산뜻한 모습으로 변했고 「새싹의 집」·팔각당·육각당 등 주요시실물도 거의 다 완성되어 고운 색칠을 하고있다.
공원 주변에는 폭 35m의 둘레 길이 뚫리고 공원 안에는 폭 25m의 복판 길, 6m의 돌림 길, 2m의 산책길 등 l만1백35m의 길이 새로 났다. 아무 것도 보지 않고 마냥 걸어 한바퀴 도는 데도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아담스런 놀이터이다.

<창경원 4배의 넓이>
서울시는 당초 12만6천 평 규모로 시설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2월25일 나머지 「컨트리·클럽」땅과 옆의 땅 5천 평을 사들임으로써 22만 평 모두들 어린이놀이터로 만들었다.
이 넓이는 비원의 2배, 창경원의 4배가 되며 동양에서는 제일 크고 넓다는 것.
1차 공사로 다듬어진 「어린이대공원」의 새 모습을 정문으로부터 차례로 살펴보면-.
중곡 지구에 이르는 폭 35m의 진입로로 들어가면 「로터리」형 광장이 나오는데 이 광장의 동쪽에 정문이 있다. 정문은 건평 1백31평, 2층 규모로 높이는 11.7m, 고전식 청기와로 꾸며졌다. 정문 옆에는 14개소의 매표소가 있다.

<정문은 청기와 2층>
어린이 입장료 30원(어른 1백원)을 내고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미아보호소(23평)가 있고 왼쪽 연못가 버드나무 숲 사이로 육각당이 보인다. 육각당은 건평 30평, 높이 8m로 파고다공원 안에 있는 것과 비슷한 모양. 곧장 동쪽으로 나가면 남·북 순환도로로 갈라지는 곳 가운데에 3백75평 규모의 분수대가 있는데 93개의 「노즐」에서 10m 높이의 물기둥이 뿜어 나오고 야간에는 4색의 수중등 1백20개가 켜져 분수와 분수 둘레의 모자조각상 4개(높이 2.5m)를 밝혀준다.
중앙관통도로로 곧장 나가면 오른쪽 종전 「골프」장 「클럽·하우스」자리에 「새싹의 집」이 있다. 지하층 동화실과 영사실, 1층 과학실, 2층 민속실과 휴게실, 3층 미술실 등으로 된 이 집은 교육영화·발명품·유품 등이 전시된다.
중앙관통도로의 끝, 역시 남·북 순환도로로 갈리는 지점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팔각당이 28m 높이로 서 있다.
팔각당에서 곧바로 동쪽으로 나가면 동쪽에 어린이 예능「센터」부지가 있고 후문과 미아보호소가 있으나 이번에는 완공되지 않는다.
분수대에서 6m 폭의 북쪽순환도로로 팔각당을 향해 들어가면 왼쪽에 면적 6백 평의 놀이터가 있어 「피라밋」·미끄럼대·계단·「발코니」·연못 등 시설이 있다. 놀이터 동북쪽에 1천7백 평 규모로 국내 최대의 「풀」이 있고 20대의 꼬마자동차 놀이터가 있다. 팔각당 못 미쳐 왼쪽에는 7천 평 규모의 놀이동산이 있고 놀이동산 서북쪽에는 또 다른 놀이터가 있다.

<자연 학습실 등 마련>
분수대에서 남쪽순환도로로 들어가면 왼쪽에 「오키스트러」를 연주할 수 있는 음향장치가 된 야외음악당이 있어 2천6백 평 규모의 잔디밭 좌석이 마련되어있고, 음악당 다음에는 높이 15m, 10m의 뾰족탑형 지붕으로 된 2개의 건물이 연결된 식물원이 있다.
이곳에는 「바나나」·야자 등 열대식물전시관과 선인장전시관·자연학습실 등 모두 3백50종 2천7백10그루가 싱싱한 모습을 자랑한다.
식물원을 지나면 동물원이 있는데 이곳엔 잉꼬·앵무·공작·꿩·금계·코뿔새·비둘기 등 조류와 원숭이를 수용할 조류사와 면양·염소·라마·나귀·곰·「샌드왈라비」·「세트랜드포니」 등이 들어선 애완동물사가 있고, 그 사이에 금잉어·먹잉어를 키우는 양어장과 검은 고니·왜가리·오리·백로·쇠기러기 등 날짐승을 키우는 수금장이 있다.

<잔디밭 야외음악당>
동물원과 남쪽 돌림 길을 사이에 두고 동물 방사장이 있는데 이곳에는 사슴·노루·토끼·꿩 등 4종의 동물이 방사된다.
한 복판 길과 북쪽 돌림 길 사이에 2개의 놀이터가 있고 남쪽 돌림 길 남쪽에는 1개의 놀이터와 육각당이 있다.
이밖에 4개소의 연못. 20개소의 임간휴게소, 10개소의 매점, 7개소의 변전소 창고, 7개소의 변소, 3백52개의 가로등, 「벤치」(7백 개), 우체통(4개), 「스피커」(29개), 공중전화(20대), 휴지통(6백 개), 음수대(17개) 등이 고루 갖추어졌다.

<사슴·노루 등은 방사>
하루 어린이 4만 명이 한꺼번에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서울시는 11억 원이 투입된 1차 사가 모두 끝나는 대로 2차 공사에 착수, 1억5천만 원으로 후문·유선장·후문주차장 등 나머지 시설을 74년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문을 여는 모처럼의 「어린이대공원」도 「디즈니랜드」 등 외국에 비교하면 아직도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름 그대로의 꿈의 궁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보다 가꾸고 계속 다듬어나갈 일이 더 크고 중요하다. <글 이돈형 기자|사진 장홍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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