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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 계약 이유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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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신수(31)가 7년 간 1억3000만 달러(약 1380억 원)를 받고 텍사스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2013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공격력 저하를 절감한 텍사스가 FA 외야수 추신수와 계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텍사스 구단은 아직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추신수가 신체 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완료될 거라고 mlb.com은 덧붙였다.

추신수는 시애틀과 계약한 내야수 로빈슨 카노, 뉴욕 양키스에 둥지를 튼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함께 2014시즌 FA 최대어로 꼽혔다. 카노는 10년 간 2억4000만 달러, 엘스버리는 7년 1억5300만 달러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사이트 espn.com에 따르면 추신수의 계약에는 계약기간 도중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 자격을 얻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제한된 트레이드 거부 조항과 보너스 패키지는 들어가 있다. 추신수의 올 시즌 연봉은 735만 달러였다.

추신수는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톱타자로 뛰며 타율 0.285에 21홈런 54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42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4위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88, 출루율 0.389, 장타율 0.465로 0.854의 OPS(출루율+장타율)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101개의 홈런을 쳤다.
텍사스는 올 시즌 91승71패로 오클랜드에 5.5경기 차로 밀려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3년 동안 톱4 안에 들었던 출루율이 올 시즌 7위로 처지며 공격력이 내려간 게 원인으로 꼽혔다.

디트로이트에 이언 킨슬러를 주고 거포 프린스 필더를 얻은 추신수가 팀 득점력을 끌어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신시내티에서 중견수를 맡은 추신수는 텍사스에선 좌익수로 뛸 전망이다. 중견수엔 리오니스 마틴, 우익수는 알렉스 리오스가 자리잡고 있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처음 FA 계약을 맺은 팀으로 야구팬에 친숙한 구단이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2000시즌 뒤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에 이어 네 번째 팀에서 뛰게 됐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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