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습 찾은 안중근의사|승모회서 사진입수…남산동상 다시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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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안중근의사 승모회 (회장 이은상)는 재일 한국연구원 (원장 최보면)으로부터 최근 안의사가 의거 직후에 찍은 사진을 입수, 남산 어린이회관 앞에 있는 안의사 동상의 얼굴모습을 참 모습으로 개작하고있다.
57년에 세운 현재의 동상은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옥고를 치를 때 찍은 사진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얼굴이 여윈데다가 패기도 없어 보이도록 돼있기 때문에 새 사진에 따라 살이찌고 패기에 넘쳐 본래의 안의사의 참모습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동상의 재작은 전번에도 제작을 맡았던 조각가 김경시씨가 다시 맡아 작년12월15일 작업에 착수, 현재 석고 원형을 뜨고 있는 중이다.
승모회는 이번의 개작을 계기로 동상 크기도 10척반에서 15척으로 키우고 좌대 후면에 새긴 이은상회장의 봉장찬시도 정면으로 옮길 계획이다.
원형제작을 끝낸 조각가 김씨는 안의사의 참모습을 살리기 위해 의사의 며느리 정옥녀여사, 조카 안진생씨, 5촌 조카 안춘생씨(국희의원)등의 자문을 받았다.
새 동상은 오는 5월 중순께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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