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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사랑이 주렁주렁 … 카메라가 만든 요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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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광장, 2013. 12]

크리스마스가 나흘 남았습니다. 거리에는 성탄 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사랑과 베풂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18일 발표한 성탄 축하메시지에서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이때 다양한 이웃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선을 향해 함께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이러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표현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빛나고 있는 전구를 찍은 겁니다. 카메라 렌즈 앞에 하트 모양으로 구멍 낸 종이를 대고 찍으니 전구가 모두 하트 모양이 됐습니다. 사람의 심장(heart)을 닮아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heart)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캐논 EOS-1DX, 15분의 1초, 조리개 f2.8>

글·사진=김성룡 기자

하트 모양 사진 만드는 법

1 DSLR 카메라를 준비합니다. 렌즈는 최소한 50㎜ 이상의 망원을 써야 효과가 있습니다. 2 검은색 종이를 렌즈 크기로 동그랗게 자른 뒤 중앙에 하트 모양(가로 1~2㎝가량)으로 잘라 냅니다. 3 조리개는 최대 개방(조리개 수치 중 가장 낮은 숫자)으로 맞추고 수동으로 포커스 아웃(focus out) 시키면 초점이 흐려지면서 하트 모양이 됩니다. 4 떨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같은 방식으로 음표나 별·나비 모양 등으로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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