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7면

고문서, 조선의 역사를 말하다(전경목 지음, 휴머니스트, 384쪽, 2만원)=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가 고문서 몇 장에 적힌 내용을 단서로 조선시대 보통 사람들의 일상사를 그렸다. 말썽꾼 아들을 둔 아버지의 탄원서 등 고문서에 담긴 이혼, 노름, 상속, 관리 등용 등의 다양한 면면을 살폈다.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로랑 베그 지음, 이세진 옮김,부키,368쪽, 1만6000원)= 도덕성에 집착하는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본다. 인간이 빠질 수 있는 다양한 도덕적 난제를 살피며 진정한 도덕이 무엇인지를 논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은 사회에 더욱 단단하게 결속하기 위한 열망의 표현이라고 말한다.

감정 독재(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336쪽, 1만5000원)=‘이성은 감정의 졸(卒)일 뿐이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감정의 지배를 받고 있는지 살피며, 감정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50개 사례로 제시했다. 인터넷과 커뮤니케이션 혁명의 결과 우리는 과거보다 더 감정의 지배를 받는 ‘감정 독재’ 체제하에 살게 됐다고 주장한다.

한식의 배신(이미숙 지음, 위즈덤하우스, 196쪽, 1만3000원)=식품영양전문가인 저자가 ‘한식은 건강식’이라는 통념을 비판하고 과학적으로 한식을 재점검하자고 제안한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부르는 쌀밥, 나트륨 과다의 원인이 되는 국과 찌개, 그리고 다양한 반찬 등 식습관 문제를 짚었다. 한식이 진정한 건강식이 되려면 무분별한 예찬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욕망하는 여자(대니얼 버그너 지음, 김학영 옮김, 메디치미디어, 264쪽, 1만3000원)=새로운 과학의 한 분야인 ‘성과학’(Sexology)이 숱한 임상실험을 거쳐 밝혀낸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 욕망을 둘러싼 다양한 측면을 담았다. 일례로 여자는 친밀감이 전제돼야 성욕을 느낀다고 알려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여성들의 본능은 관습과 교육에 따라 억눌려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관련기사
▶ 힐링이 지나간 대한민국 삶의 뿌리를 질문하다
▶ 책의 고수'들이 말하다…『책의 정신』外
▶ 전직 관료의 쓴소리…『덫에 걸린 한국경제』
▶ [책꽂이] 대만 外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