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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틀 앞둔 처녀|감기약 먹고 소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결혼식을 이틀 앞둔 처녀가 약국에서 조제한 감기약을 먹고 30분만에 숨져 가족이 사인을 밝혀달라고 9일 경찰에 진정했다.
지난8일하오11시쯤 서울마포구서교동396의26 권명희양(27·영등포우체국직원)은 퇴근길에 동네 부미약국 (마포구서교동377의3)에서 감기약 1일분(3봉지)을 조제 받아 이중 한봉지를 집에서 먹고 30분 뒤인 하오11시30분쯤 두 손이 뒤틀리며 경련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는 것.
약사 하경연씨(32·여)는 권양이 감기 몸살증세를 호소해와 「클로램페니클」(국제약품) 2정, 「세로날」 (동서약품) 1정, 「에페드린」 1정, 「지아민」 (신풍제약) 2정 등 6정을 한봉지씩 2백원을 받고 1일분 3봉지를 지어주었다는 것이다.
죽은 권양은 10일 결혼식을 앞두고 10여일 전부터 숙모 최필남씨(47) 집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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