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심퍼니·오키스트러」와 4월에 협연하는「바이얼리스트」김영욱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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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현재 독일에 제재하고 있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바이얼리니스트」김영욱씨가 오는 4월12일 미국 「카네기·홀」에서 「앙드레·프레빈」이 지휘하는 「런던·심퍼니·오키스트러」 와「브람스」의 「바이얼린」협주곡D장조(작품77)를 협연한다.
이로써 그는 68년「유진·오르만디」지휘의 「필라델피아」 교향악단, 69년「레오폴드·스토코프스키」지휘의 「아메리컨」교향악단, 69년「한스·슈바이거」지휘의「휴스턴」교향악단과 「카네기·홀」에서 협연한 이래 4번째 무대에 서게 된다.
13세 때인 61년에 도미, 63년 「필라델피아」교향악단주최 청소년경연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한 그는 동양인으로는 처음 「유진·오르만디」와 협연하는 영광을 가졌다.
65년에는 「메리웨더·포스트」경연대회에서 전 부문을 통한 1등을 차지함으로써 66년12월 「레너드·번스틴」지휘의「뉴요크·필하모니」과 협연, 「뉴요크」에 「데뷔」했다.
CBS-TV로 전 미국에 중계한 이날 밤 연주회에서 세계정상의 지휘자「번스틴」은 『나는 천재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그러나 김영욱군은 진정한 천재다』라고 했다.
69년부터 무대를「유럽」으로 옮긴 그는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네덜란드」·「스위스」·「스웨덴」등지의 순회연주를 가져 「유럽」악단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에게 본격적인「유럽」무대를 열어준 계기가 된 것은 초년8월 「잘츠부르크」음악제에 「피아니스트」「에셴바흐」와 함께 참가했다가 「헤르베르트·폰·카라얀」에게 인정받아 그 해 10월 대망의「베를린·필하모닉」과 협연을 하고 서부터다. 「카라얀」은 이 협연을 마치고『행복한 협연으로 음모를 가능케 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었다.
이 같은 그의 눈부신 연주성과는 세계적인 「레코드」제작회사「도이췌·그라모폰」의 관심을 끌어70년에 「바흐」의 무반주「소나타」 제1번b단조와 「베토벤」의 「소나타」E「플렛」장조 (「피아노」반주는 독일의 신예「칼·엥겔」)로 「데뷔」반을 내었고 71년에는 「멘델스존」의 협주곡E단조 작품64와 「브루크」의 협주곡 제1번 G단조 「핀란드」출신의 「오코·카무」지휘인「밤버거」교향악단협연), 72년에는「브람스」의「소나타」제1번 G장조작품78과 「소나타」제3번 D단조 작품108(「칼·엥겔」「피아노」반주)을 취입, 출판했다.
그리고 금년에는 「슈베르트」의「소나타」를 「에셴바흐」의「피아노」반주로 취입할 예정이다.
현재 「함부르크」에 머무르고 있는 김영욱씨는 매월10회 정도의 바쁜 연주 「스케줄」 속에서도 영국태생의 「첼리스트」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미국연주여행이 끝나면 오는8월 유명한「스위스」의「루체른」음악제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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