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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중흥」의 기상 드높이|건각이 누빌 경호 1,200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육상중흥의 기치를 높이든 의지의 발길이 경호간 1천2백릿길을 누빈다.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직이 대한육상경기연맹과 공동주최하는 제3회 목포∼서울간 경호역전경주대회가 오는 3월6일부터10일까지 5일간 전장502·75㎞「코스」에서 전개, 각시·도의 중·고교선수들이「마라톤」중흥의 꿈을 불태운다.
한국「마라톤」의 등롱문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대회는 5구간에 모두 46개 소구간, 지난22일 목포로 파견한「코스」답사반을 통해「코스」를 제1대회 때보다 1·3㎞ 단축된 502·75㎞로 확정하고 전국의「마라톤」지망자 에게 문호를 활짝 열어 놓고 있다.
난「코스」에 아기자기한 고비가 많기로 유명한 경호역전 경주대회의 개막을 앞두고 젊은 건각들이 달릴 1천2백릿길을 지상에 소개한다.
평탄한 첫 출발
◇목포∼광주(85·1㎞)
낮은 언덕에 「아스팔트」가 깨끗이 깔려 있을뿐만 아니라 차량통행이 적어 어느 선수라도 자기「페이스」만은 유지할 수 있는 비교적 쉬운「코스」-.
아무리 평탄한「코스」라고는 하나 삼향리∼청계간 8·8㎞의 제2소구에는 광산고개등 크고작은 언덕이 나란히 넷, 때로는 초반부터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중요한 고비가 된다.
청계를 지나 무안∼학교∼다사 까지는 쭉 뻗은 대로이며 다사∼나주간(10·7㎞) 제6소구가 야트막한 오르막길, 그리고 남평에서 부터 첫날 기착지인 광주까지의 제8소구는 16·2㎞의 장거리 이므로 최강의 선수를 특별 배치해야 될 듯.
최난의 자갈길
◇광주∼전주
(115·6㎞)자갈길 아니면 황톳길, 여기에 해발 4백50m인 갈재까지 넘어야하는 이 구간은 목포∼서울간에서 가장 난「코스」이다.
제2소구인 비아∼장성(11·6㎞)도 악명높은(?)장성고개로 숨을 몰아쉬어야 하지만 사가리∼영월(11·1㎞)간 제5소구에는 2·7㎞의 갈재가 끝없이 뻗어 있어 선수를 기진맥진케 만든다.
갈재를 무사히 넘었다해도 소구간마다 힘에벅찬 언덕들, 정읍∼태인∼원평을 지나는 동안2백m급 고개를 3∼4개나 넘어야하니 매로는「팀」간의 시간차가 1시간으로 벌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언덕많은 코스
◇전주∼대전
(11만·6㎞)동천에서 이리에 이르는 초반의 29·5㎞가 포장도로이며 이리∼논산까지가 평탄한 도로이나 제2구간과 똑같은 115·6㎞의 장거리일뿐만 아니라 대전에 가까와지면서 언덕이 많아 광주∼전주에 다음가는 난「코스」.
가장 어려운 소구간은 연산∼엄사리(12㎞)간 제9소구로 높고 낮은 언덕이 모두 4개, 특히 네번째 고개는 2·8㎞나 올라야 하므로 이날「레이스」의 승부가 이곳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제10소구의 엄사리를 조금만 벗어나면 고대하던 「아스팔트」가 나와 후반부는 그런대로 용이한「례이스」가 된다.
승부 갈림길
◇대전∼천안(80·2㎞)
완전포장도로에 언덕이 낮아 난「코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레이스」에선 안심할 수가 없다.
출발지점인 대전에서부터 차량 통행이 많아「례이스」에 지장을 주며 특히 조치원∼전의간 제5소구는 15·6㎞의 장거리이면서도 고갯길로 되어있어 종합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연기∼조치원간(7㎞)제4소구와 전의∼소정리간(8·2㎞)의 제6소구가 비교적 짧은「코스」라고 단숨에 뛰어 돌다가는 자칫 전「게임」을 망칠수도 있다.
차량통행 많아
◇전안∼서울(106·25㎞)
「코스」가 평탄하고 길도 넓어「레이스」에는 최적-.
하지만 천안∼성환간의 제1소구를 비롯 성환∼평재, 서정리∼오산, 수원∼군포, 군포∼시흥, 시흥∼노량진, 노량진에서부터 종착점인 서울운동장에 이르는 소구간이 모두10㎞이상의장거리이며 차량과 거리의 인파가 더욱 많아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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