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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고혈압에 나쁜 음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남부「에콰드르」의「빌카밤바」산악계곡지역은 최근 알려진 장수촌. 이곳에서는 1백세쯤사는것이 그다지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9백명의 주민중 85세이상이 무려 40명이며 1백세를 넘는 고개고가 9명이나 되기때문이다.
이곳을 답사한 영국「런던」대학교수「데이비스」박사는「길카박바」주민이 장수를 누릴수 있었던 것은『혈압을 비롯한 심장병·암등이 없기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대부분 지경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육식이나 짠 음식을 먹지 않고있는 것으로 보아 너무나 당연하다고 술회한 바 있다.
고혈압이 건강을 위협하는 역화혈임은 이제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콜레스테롤」·소금·설탕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공범이라는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세 공범중「쿨레스테롤」은 고혈압의 원인으로 불려진다.
우리 혈기은 원래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고무「튜브」같으나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수도「파이프」처럼 단단해지고 만다. 이런 상태를 혈간이 경화를 일으 켰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증은 고혈엽과 사촌쯤 된다.
「콜레스레롤」이 혈전도에 끼게되면 헐관은 탄력성을 잃고 경화증을 일으킨다.
「쿨레스테롤」은 주로 동물성 지방에 많아 육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중「콜레스테롤」치가 올라가게 된다. 정상인의 혈중「콜레스테롤」치는 1백50∼2백80㎎이다.그러나 육식을 하지 않으면 고혈압을 면 할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육류를 상식하는「에스키모」인에게 고헐압 환자가 드문 이유는 무엇 일까.
매일 고기만 먹는「에스키모」인에게 고혈압이 드물다는 사실은 의학도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 키기에 충분 하다. 이를 면밀히 추구 하던 의학자들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찾아내는데 성공, 고헐압외 예방 사업에 전환점을 이루었다.
육식을 주로하는「에스키모」인에게 고혈압 환자가 거의 없는이유는 식염의 섭취량이 적다는 것이다.
식염 섭취량이 고혈압과 관계가 깊다는 사실을 의학적으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우선헐액중의 염분은 혈흡벽의 긴장을 높인다. 그래서 항상 짜게 먹으면 혈관벽의 긴장이습관적으로 감소되어 결국 고헐압을 유발하게 된다.
그리고 혈액속의 지나친 염분농도는 혈압을 높이는 물질이 분비되는 신장(콩팥)의 기능체제를 망가 뜨린다.
사실 소금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아니되는 기본물질이지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물질로 둔갑한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소금을 다소 많이 섭취 하더라도 우리 몸의 백동제어「시스티」이에 의해서 혈중 염분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혈중 한분농도= 0·85%일때 정상이다. 이 농도는 바닷물의 약 3분의1에 해당된다.
육식을 비교적 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고혈압 환자가 많은이유를 대부분 짜게 먹는 우리네 식사버릇으로 설명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소금 섭취량은 매일 15∼30㎎정도.짜게 먹는 남쪽지방사람은 하루에 40∼50g까지 섭춰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외국인이 펑균10∼20g의의 3,4배나된다.
대서양의「바하마」제도는「에스키모」인과 함께 고혈압과 식생활의 연구대상이되는 대폭적인「모델」이다. 이 섬의 주민들에겐 고혈압 환자가 많은데 주식이 소금으로 절여말린 생선과 소금이섞인 돼기기름이며 게다가 우물물의 소금농도가 엄청나게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이 섬주민의 사망 원인중 으뜸은 고혈압으로 인한 뇌일혈이다. .
우리나라 사람의 짜게 먹는 버릇은 아마도 주식이 쌀 밥인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쌀밥이 성겁기 때문에 자연히 짠 김치나 짠 반찬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쌀밥을『소금운반차』라고 부르는 학자도 있다.
한편 설탕은 고혈압의 주범은 못된다고 할 지라도 원인물질로 지적된다. 실망은 소화압내에서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 흡수된 후「에너지」원이 되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쓰고 남은 당분이 유리지방산으로 변해 비만증율 초래, 간접적으로 혈균벽을 약화시킨다.
뚱뚱한 사람에게 고혈압이 많은 이유는 이때문이다.<김영치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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