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계열별 모집」한 이대문리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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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교부의 고등 교육개혁을 위한 실험 대학으로 지정되어 문리대 신입생 5백95명을 학과 구별 없이 계열별 모집한 이대는 계열별 모집과 이수학점의 1백40학점으로의 인하, 부전공제 등에 따르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연일 교수회의를 갖고 있다. 이수학점의 인하로 생기는 학생들의 과제학습문제, 학과가 없어지고 전공과 부전공으로 됨에 따른 통합된 교육과정의 구성문제는 대학당국의 중요한 연구과제가 되고 있다. 그 동안의 회의를 통해 이번에 입학한 5백95명이 앞으로 2년 후 그들이 3학년에 진급하면서 선택할 전공결정의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종래의 학과에 해당하는 전공의 선택을 ①본인희망 ②학교시설과 자원 ③사회의 필요④고교성적 ⑤대입예비고사성적 ⑥입시성적 ⑦교양과목성적 ⑧전공탐색을 위한 선택과목이수 성적 ⑨각 전공학과의 요구조건 ⑩지도교수의 평상시의 인상적 판단 등 기준에 의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1학년 2학기와 2학년 2학기에 각각 학교에 그들의 전공희망을 신청하도록 됐다. 종래 학과간에 지원율의 큰 차이를 보였던 점으로 미루어 3학년 때에 전공을 결정하는 과정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계열별모집에 입학한 학생들은 우려하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 대학당국은 종래의 학과별 정원제는 융통성 있게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는 모 문리대뿐 아니라 전 대학의 금년도 신입생에게는 이수학점을 1백40학점으로 해줄 것을 문교부에 신청 중이며 75학년도부터는 전교생을 계열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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