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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연승 문턱에 선 「오스트리아」의 「프레르」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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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림픽 우승보다 더 큰 영광"오국민들 들떠
「스키」에 열을 올리고 있는「유럽」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안네마리·프레르」(19) 양이 「알마인·스키」의 「월드·컵」에서 3연승 하리라해서 화제다.
「스키」「알파인」의 73년도「월드·컵」대회는 작년 12월7일 「오스트리아」의 「잘바하」에서 시작되어 지금 그 「시리즈」가 한창인데 작년까지 2연승한 「프레르」양은 중간점수 200점으로 2위를 훨씬 앞서고있어 종합우승은 거의 결정적이라는 것.
「스키」의 활강·대회전·회전 등 3종목을 거행하는 「알파인」의 「월드·컵」대회는 매년 10개국을 돌아다니며 순회경기를 벌이는데 3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기껏해야 남자의 「킬리」(프랑스)「슈란츠」(오스트리아), 여자의 「그린」(캐나다)이 2연승한 것이 고작. 한데 69년에 준우승,
각광을 받기 시작한 「프래르」양은 그후 2연승 한 여세를 몰아 작년 12월 7일의「월드·컵」제 1차전에서 우승, 3연승에의 꿈을 키웠고 「시리즈」별우승 19승을 기록해 이제까지 「킬리」가 갖고 있었던 최다승 기록(18승)을 깨뜨린 것.
7O년까지만 해도「알파인·스키」는「프랑스」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이 때문에 빛을 못보고 있었는데 「프랑스」가 대표선수에게 주력하고 있는 동안, 신진들을 깊이 파고들다가 「프레르」양을 발견, 「하이니·메스나」(64년「인스브루크」대표선수)라는 「코치」밑에서 훈련시킨 결과 이같은 전인미답의 신기록을 세우게 한 것이다.
「프레르」양은 53년 3월 27일 「모차르트」의 고향이기도 한 「오스트리아」의 「알프스」계곡인 「잘츠부르크」에서 농부의 딸로 출생했다.
「월드·컵」에서 2연승한 후 그녀는 작년의 「삽보로·을림픽」을 맞아 3관왕이 될 것이라 했으나 활강과 대회전을 「스위스」의 「나디치」양에게, 회전을 미국의 「코크란」양에게 뺏기고 자신은 회전을에서 겨우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오스트리아」국민들은 이때 「슈란츠」가 IOC로부터 추방된 사실이상으로 큰 충격을 받았는데 지금은「월드·컵」의 3연승이 거의 확실해지자「올림픽」의 3관왕보다 더 큰 영애라고 모두가 들뜬 기분이다.
「프례르」양은 키 169cm·체중 67Kg의 이상적인 몸을 갖고 있으며 「스킹」은 섬세하고 우아하기보다는 거칠고 남성적인「폼」을 갖고있어 승부에 강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만일 지금의 예상대로 그가 3연승 한다면 76년의 「인스브루크·올림픽」은 물론 한동안 세계여자「스키」계에서「프레르」시대는 좀처럼 무너지지 않으리라는 얘기다.
그는 아직도 19세의 소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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