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에 과욕 말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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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구=이억순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10일『과거 정권들이 농촌개발을 말해 봤으나 정부 지원이나 농민에 대한 지도·계몽이 무계획적이어서 실패했다』고 지적,『앞으로 건립될 새마을 공장은 원료공급이나 가격유지 책 등 사전 계획을 치밀히 세워 지난날의 실패 전철을 밟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경북 도에서 구자춘 지사로부터 도정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새마을 운동은 통계상으로 나온 숫자만 갖고 만족해선 안 된다』면서『영농방법이 많이 개발되었는데도 관계 공무원들이나 농민들이 게을러서 이를 실천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지도·계몽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또『정부가 식량의 자급자족과 농·어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보리 가격 예시 제와 이중 곡가 제를 실시해 왔다』고 말하고 다른 특용작물을 심을 계획이 없는 노는 땅에는 반드시 봄보리를 심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모든 임업 관계자들이 구태의연한 태도를 버리고 밤나무와 같은 경제성이 많은 수종을 보급해서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박대통령은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안동「댐」의 건설에 따른 수몰지구의 보상비를 일시에 지급하고 이들을 일정 지역에 정착시켜 축산업 등을 하도록 지원하고 안동 도산서원 주변을 중점적으로 연화 조림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9일 하오 경남 도청 순시에서『앞으로 건설될 새마을 공장은 민간기업이 투자하더라도 공장위치와 업종의 선정 및 운영에 관해 도와 신중히 협의해서 주민의 소득증대와 기업으로서도 손해가 가지 않게 기업 성을 갖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농촌의 전화사업에 언급, 박대통령은『농촌의 전기시설은 농민들의 생산과 소득증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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