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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끝난 촌극 장훈「트레이드」|마땅한 투수 없고 시기 늦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닛다꾸·홈·플라이어즈」(전동영)가 투수 진을 강화하기 위해 거포 장훈 선수를 방출하기로 결정하여 일본「프로」야구계를 떠들썩케 한 얘기는 마땅한 교환투수가 없어 하루만의 촌극으로 끝났다.
「닛다꾸·홈·플라이어즈」가 간판선수인 장훈 선수를「트레이드」선수로 방출키로 결정한 것은 20일 밤.
구단의 「다사와」(전택)대표와 「다미야」(전궁) 감독은 구단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복안을 세워 「닛다꾸」의 「니시무라」(서촌)사장과 회담한 결과 어떤 방법을 써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때 서촌 사장은 구단운영의 전권을 현장 수뇌 진이 알아서 하라는 대답이었다는 것.
이에 따라 전택대표는「팀」의 허점인 3누는 마침 해산된「닛다꾸」의 사회인야구「팀」에서「히라이」(평정)3루수를 보강키로 하고 다급한 좌완투수는 장훈 선수를 내놓아「센트럴·리그」의 「야스다」(안전·야쿠르트)「애나쓰」(강하·판신)「소도끼바」(외목양·광도)급 부수와 바꿀 계획을 세우고 이를 20일 밤 서촌 사장의 허가를 얻어 여러「팀」과 「트레이드」교섭을 벌였다.
이렇게 보강하면 타격 진은 약화돼도 투수진의 강화로 2「시즌」제의「퍼시픽·리그」서 한번쯤은 우승 할 수 있다는 것이 구단운영 측의 계산이었던 것 같다.
또 「센트럴·리그」서 마땅한 좌완투수가 없다면 같은 「퍼시픽·리그」서「간베」(신부=근철)나 「무라까미」(촌상=남해)와도 교환할 배수의 진을 친 것 같다.
그러나 각 구단은 군침이 흘러도 이미 올해 국력보강과 정비를 마치고 「트레이닝·캠프」에 들어설 준비가 끝난 참이라 「트레이드」에는 시기가 늦었다고 일축, 장훈 방출은 일장춘몽으로 이제는 끝나고 만 것이다.
그래서 구단 측은 이제는 오히려 장훈 선수의 방출설에 대해『한때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적당한 교환투수가 없어 이미 덮어둔 얘기』라고 변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야구계에서는 「닛다꾸」의 장훈 방출결정을 계산착오에서 오는 손실로 보고 의아해하고 있으며 장훈 자신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차별대우로 생각하고있다.
어떻든 올해도 장훈은 계속 「닛다꾸·플라이어증」의「유니폼」을 입고 계속일본야구타격 신기록에 도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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