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과 6월에 서울서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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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축구의 국제대회는 「뮌헨·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A조예선 말고도 8월의 제3회 박대통령「컵」대회와 6월의 제2회 한·일 정기전이 손꼽힌다.
현재의 계획에 따르면 박대통령「컵」대회는 8천7백여만원의 예산으로 8윌3l일부터 9월9일까지 서울운동장에서 연다는 것.
이제까지는 초청국이라야 「버마」 「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등이 최강이어서 실질적인 「아시아」의 정상급 대회가 못되었는데 올해는 이들 이외에 「이란」 일본과 태국「크메르」「싱가포르」등 7개국을 불러 질적인 향상을 꾀하겠다는 것이 협회측의 계획이다.
일본이나 「이란」등이 꽉 짜인 자기네 「스케줄」에 구애되지 않고 이 대회에 출전할는지는 두고 볼일이지만 지금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대회는 알찬 내용과 권위로 해서 많은 관중들을 불러 모을 게 확실하다.
그러나 대회의 권위와 한국의 우승은 어쩌면 반비례의 원칙이 적용 돼 작년과 같은 실망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고는 아무동 장담할 수 없다. 작년에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버마」 애 0:1로 패배, 3위에 머물렀다.
일본은 그런대로 싸울 상대라 하지만 「이란」은 작년 5월의 「아시아」선수권대회서 한국을 2:1로 누르고 우승한, 우리에게는 「버마」보다 더 어려운 강호.
그동안 「이란」축구협회의 체질개선에 따라 대표「팀」에도 신진대사가 이루어졌다고 들리기는 하지만 서구 「스타일」의 활력전과 FW「파르빈」「베자디」등은 아직도 건재하고 있어 위협적인 존재임은 틀림없다.
「버마」는 제1회 대회 때 한국과 공동 우승했고 작년에는 단독우승을 차지해 『박대통령 「컵」대회는 자기네를 위한 대회』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
과연 FW「몽·예뉜」의 재치있는「슈팅」과 「링커」인 「몽·애몽·A」「몽· 애몽· B」의 정확한 「패스」와 「게임」운영, 그리고 평준화 된 개인기, 짜임새있는 「스피드」 의「팀웍」을 우리가 깨뜨릴 수 있는지는 두고 볼일이다.
「가마모또」(부본 가 중심이 될 일본은 이 대회에 앞서 5월에 열리는「뮌헨·월드·컵」 지역예선의 결과에 따라 한국이 쉽게 또는 어렵게 싸울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국이 이 지역예선에서 우승한다면 그 여세를 몰아 쉽게 다룰 수 있고 반대로 지역예선 탈락이면 실망과 허탈로 고전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본다면 박대통령 「컵」이 대회에 앞서 6월에 열리는 한·일정기전은 더욱이 지역예선전의 영향을 입으며 그 결과는 박대통령「컵」대회에도 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 작년의 동경에 이어 서울에서 벌이는 이 정기전을 축구협회는 올해부터 1「게임」이 아니라 2「게임」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유는 입장 수입을 보자는 것인데 2전으로 승부를 가린다면 어떤 경우라도 한국이 유리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 모든 예상도 FW 차범근과 박이천이 확실한「골·게터」로 자라고 장신의 김재한이 새로운 득점원이 되느냐에 달려있다 하겠다.
작년 제2회 박대통령「컵」대회의 한국:「버마」의 준결승전. 한국은 무딘 공격으로 범전을 벌이다가 「버마」의 FW 「몽·예뉜」에게 「슛」을 허용,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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