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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국제각성제 밀수에도 관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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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특파원】일본경찰은 태국에서 소녀인신매매혐의로 태국경찰에 체포됐다가 가석방된 일본인 「다마모또」(옥목민웅·38·화가산현)를 국제적인 각성제 밀매사건의 배후인물로 단정, 태국경찰에 신병인도를 의뢰하는 한편 한국경찰에도 「다마모또」와 관련된 각성제 밀수수사에대한 협조를 의뢰했다.
일본경찰이 「후꾸오까」(복강) 「오오사까」(대판) 「와까야마」(화가산)등 각경찰에서 들어온 정보를 종합한것을보면 ①각성제 밀매사건으로 복강경찰에 적발된 16명중 「다마모또」와 접촉한 김태봉(30·무직·시호시)이 「다마모또」와 여러차례 만나 각성제 3백g을 5백만「엥」에 샀다는 자백에따라 김이 접촉한 「다마모또」가 태국에가있는 「다마모또」와 동일인인가를 태국경찰에 조회한 결과 인상·나이·주소가 거의 일치하고 있다.
②작년가을부터 한국「루트」를 통한 각성제밀매「그룹」수사를 해오던 경찰은 작년10월 「와까야마」시에서 금융업을 하는 「야마기시」(산안·33)를 체포, 가택수사결과 「야마기시」가 「다마모또」와 여러차례 접촉한것과 부산에서 발송된암호 「메모」를 발견했다. 「야마기시」는 71년 2월 「다마모또」와 같이 한국을 여행했고 「다마모또」를 통해 한국여자를 소개받기도했다는것.
「야마기시」집에서 발견된 한국발송의 편지내용은 다음과같다.

<형님 매일 걱정했습니다. 이편지 잘읽고 「다마모또」씨에게 「홍콩」에서 독일물건을 사다달라고 얘기해주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사찌푸로」뿐이고 좋은 물건이 없습니다. 형님들이 한국에오면 또 얘기합시다. 올때는 자세히 연락해 주십시오. 우리는 지금부터 기다리겠습니다. 부산에서「마사오」, 72년3월24일>
이편지속의 독일제 물건이란 각성제원료인 독일제 「에페드린」을, 「사찌푸로」는 각성제 조악품, 좋은물건이란 각성제 1급품을 뜻하는것으로 밝혀졌다.
③일본경찰은 「다마모또」가 지난몇년부터 한국 「홍콩」 태국 인도등지를 50여차례나 왕래하고 동남아각국에 현지인 첩을 두고있는점에 비추어 「다마모또」가 국제적인 마약밀매의 배후인물로 단정했는데 「다마모또」가 밀매한 각성제는 적어도 10kg(20억「엥」)은 될것으로 보고있다.
일본경찰조사에의하면 일본유입각성제는 거의가 한국「루트」이고 서독의 「에페드린」이 동남아를 경유 한국에서 가공돼 일본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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