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텡」여사의 피아노 독주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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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현재 자유 중국에서 국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류「피아니스트」「안나·텡」여사가 처음으로 내한, 오는 1월10일 밤 국립별장무대에서 「피아노」독주회를 갖는다.
일본대판 태생인 그는 일본 이름이 「후지다· 마즈사」인데 일찌기 4살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피아노」를 시작했고 동경의 정구기술(이구찌·모도나리)와 저명한 유대계의 망명 「피아니스트」「크로이처」에게 사사, 일본「필하모니」와 협연하여 어려서부터 일본에서 널리 알려졌던 「피아니스트」다.
대판음대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가서 「지들헤퍼」교수에게 계속 사사하며구주에서 「데뷔」, 정감과 박력있는 여류「피아니스트」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금의환향하여 그의 모교인 대판음대에서 잠시 연주하는 교수로 재직하였다.
1961년에는 자유중국 대북시향의 상천지휘자이고 작년에 우리나라 부산시향을 지휘한 바있는 등창국 교수와 결혼 한 후로는 대북에서 1남1여의 어머니로 또 중국에서 유일한 현역 「피아니스트」로 가정과 연주생활을 병행하고있다.
그는 부군의 지휘로 대판「필 하모니」와 협연했고「이와끼· 히로유끼」그의 지휘로 「NHK· 심퍼니」와 협연했으며 「마닐라·심포니」와도 협연했다. 그 밖에 동남아와 미주에서의 독주회 등은 그의 명성을 한층 드높게 했는데 그의 미국 연주회에 대해 「로스앤젤레스」지는 『동양에서 온 아름답고 작은 그 두 손의 「터치」는 「루빈슈타인」의 웅대함을 연상할 만큼 당당하고 명쾌한 연주를 하였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근래에는 중국현대「피아노」곡집에 「레코드」 녹음도 하고 또한 CTV(중국텔리비젼)에서 『음악의「쇼윈드」(창) 』라는 주 30분짜리 음악「프로」의 「프로듀서」 및 해설자로그 곳 음악문화를 소개하고있다. 그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광범한「레퍼터리」를 TV를 통해 직접 연주도 하며 소개하는 것이다. 필자가 작년 봄 대북시향과의 연주와 독주회를 가졌을 때 그는 CTV에 함께 출연했는데 그 탁월한 중국어 해설은 많은 시청자를 갖고있어 큰 감명을 받았다.
그의 담당 「프로」는 음악「프로」로서는 유일한 것인데 시청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이번 그의 「피아노」독주회 「레퍼터리」가운데 전반부의 『「터키」행진곡』을 포함한『「모차르트」「소나타」 와 거대한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에서는 그의 장기인 명석함과 화려한 연주를 들려줄 것이며 후반의「드뷔시」「바르토크」와 또 중국작품 『린』 등에서는 동양인으로서는 드문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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