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교체육의 재인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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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2년은 「올림픽」참패라는 「쇼크」와 함께 한국「스포츠」가 뿌리부터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
이런 「스포츠」위기의식 속에서 새삼스럽게 재인식된 것이 학교체육이었다. 학교체육의 재인식은 비단 금년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72년 들어 활발하게 논의되고 실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는 새로운 계기를 찾고있다.
한국「스포츠」는 그동안 국위선양에 중점을 두고 저변확대와 선수발굴을 위한 지름길인 학교체육을 홀시하고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학교체육은 현재까지 대한체육회에 의해 집계와 파악에 그쳐왔고 학교장의 기호에 따라 자발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이와 같은 혼돈 속에서 문교부가 올해부터 학교체육을 적극적으로 관장 및 시행하고 나선 것이다.
문교부가 시행하고 있는 학교체육의 운영방향을 보면 ⓛ체력장제도를 금년부터 고교입시에 적용한 것과 ②체육교사양성 및 재교육 강화 ③체육교육과정의 정상운영 ④체육시설 확충 ⑤체육행사 ⑥체육 특기자에 대한 특전확대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그 결과는 ⓛ체력장제도에 따른 체능배점으로 체육의 중요성 인식과 ②각 학교 체육주임교사제로기초 체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③소년부터 대입자격자에게 체육지망자도 대입예비고사 통과자로 자격규정을 개정, 체육지도자로서의 자질향상에 중점을 두게되었다.
문교부가 기초종목인 육상·체조 등에 주력, 각 시·도에 지정학교를 둔 것과 학군별로 체육특기자가 소질을 잃지 않고 진학할 수 있게 마련한 것도 금년에 실시된 것이어서 학교체육은 밝은 전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문교부의 적극적인 학교체육의 시행과 제도는 「아마추어」의 총본산인 대한체육회의 부담을 한결 부드럽게 하여주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가 문교부와 함께 금년 6월 첫 창설한 「스포츠」소년대회와 「스포츠」소년단창설은 집약적인 학교체육의 총화로 이끌기에 충분해 졌으며 해마다 실시하고있는 한·일 고교환경기도 학교체육의 분화구로 가치관을 찾을 수 있다 하겠다.
따라서 금년에 새로이 부각된 학교체육의 재인식은 「스포츠」백년대계를 위해 높게 평가될 것이며 청소년들의 건강관리와 함께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시책이 어떻게 운영되며 지속적이고 인식도와 참여도에 따라 변형과 명멸되지 않기를 염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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