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7 이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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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휴스턴14일 로이터합동】미국의 「아폴로」달 탐색계획의 마지막 우주선인 「아폴로」17호 선장 「유진·서넌」대령과 지질학자인 「해리슨·슈미트」박사는 14일 하오 2시36분(한국시간 이하 같음) 7시간동안의 제3차 선외활동을 끝내고 8시간의 달면에서의 마지막 휴식을 취한 뒤 15일 상오 7시56분 달을 이륙, 2시간 뒤인 상오 9시53분 사령선조종사 「도널드·에번즈」중령과 합류함으로써 「아폴로」17호의 달 탐색계획을 성공리에 끝맺었다.
「서넌」대령과 「슈미트」박사는 개3차 선외활동을 마치고 착륙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닉슨」대통령과 17호의 세우주인들이 서명한 기념비를 달면에 남겨두었는데 거기에는 『이제 인류가 서기 1972년12월 첫 번째의 달 탐색활동들을 완료했다. 우리가 이곳에 온 평화의 정신이 모든 인류의 생활에 반영되기를!』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아폴로」17호는 이번 달 탐색에서 3차례의 선외활동을 통해 최장선외활동(22시간5분) 최장 달면체재(80시간40분)최다 달표본 채취(1백50kg) 최광 달면 답사(35km) 등 각종기록을 수립했으며 또 달의 신비를 푸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귀중한 「오린지」색 달토양 표본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서넌」대령과 「슈미트」박사는 제3차 선외활동에서 기대했던 「오린지」색 토양표본을 다시 발견하지 못하여 크게 실망했으나 「반·세르그」분화구가 2차 선외활동에서 「오린지」색 토양을 찾아낸 「쇼티」분화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서넌」대령과 「슈미트」박사는 달궤도에서 「에번즈」중령과 재결합한 뒤 15일 하오 달궤도를 이탈, 오는 20일 새벽 4시24분 발사 13일만에 태평양의 「파고파고」동남쪽 8백km해상에 착수,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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