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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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소양강 다목적「댐」이 25일에 담수식을 가졌다. 지난 67년4월에 착공한지 꼭 5년8개월만에 1차 준공을 보게된 것이다.
저수용량 29억t이라면 동양최대의 규모이며, 세계에서도 제4위가 된다.
1965년의 국제대「댐」회의의 「리포트」에 의하면 세계에서 가장 용량이 큰「댐」은「우간다」의「오웬·폴즈」이며 그 다음이 소련의「브라츠크·댐」이다.
치수를 위해 「댐」과 비슷한 토목구조물을 만들었다는 기록은 고대「아시리아」때부터 있다.
「헤로드투스」에 의하면 기원전 3천2백년께에 「메네스」왕이「멤피스」의 남방에 석조 「댐」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댐」은 제고15m, 제 정장 4백60m 정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전설에 의한다면 고대세계에서 가장 큰「댐」의 하나는 기원전 1천7백년께에「아라비아」에 있었다. 그 제 정장은 3천2백m, 제 체적 약1천만 입방m 이상이었다 한다.
그리고 이것이 도양되어 홍수가 일어났다고 전해지고 있다.
고대「로마」도「댐」을 많이 만들었으며 그 중에는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도 있다.
그러나「댐」의 근대사는「프랑스」의「졸라」에「아치·댐」이 만들어진 1848년부터라고 봐야할 것이다.
대체로「댐」은 고대나 중 근동·인도·「멕시코」등에서는 농업용으로 그리고 「유럽」에서는 주로 식용으로 이용되어왔다. 「댐」이 발전용으로 사용되기는 20세기부터였으며, 다목적용「댐」은 미국의 TVA가 처음이었다.
일본에서도 다목적「댐」은 1940년부터 착공되었으나 완공을 보게된 것은 51년에 이르러서였다. 「댐」의 유효명수는 대충1백년으로 잡는다. 저수지의 심사매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거대「댐」시대에 들어서고 있는 것은 생활수준의 상승과 경제의 확대로 국민1인당 용수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댐」제고를 1900년과 1950년과를 비교해본다면 34m에서 1백35m로 올라갔고, 그 후에도 계속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가고 있다. 다목적「댐」의 비중이 단독목적용보다 날로 커져가고 있음도 또한 공동적 추세이다.
소양강「댐」도 다목적용이다. 곧 치수·농업·상수도·발전 등을 위한 것이다.
특히 해마다 수백만 국민을 애태우게 했던 한강유역의 홍수조절에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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