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수지 68년이래 첫 흑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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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외환 수급 계획상의 경상 수지가 68년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반전, 금년에 약 2억2천5백만 달러의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재무부가 발표한 72년 외환 수급 실적에 의하면 10월말 현재 경상 거래 수입은 16억9천9백만 달러, 지금은 15억1천1백만 달러로서 순계 1억8천8백만 달러의 경상 흑자를 보였다.
이러한 경상 흑자는 금년 들어 수출이 50% 정도 늘어난 반면 수입은 6% 증가에 그쳤고 무역외 수지에서 예상외 호조를 보인데 기인된다.
이에 따라 금년 경상 수지는 68년이래 처음으로 2억2천5백만 「달러」의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당초 72년도 외환 수급 계획에선 6천7백만 「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계상했다.
그 반면 자본 거래는 10월말 현재 5천2백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는데 작년 동기간엔 8천4백만 「달러」의 흑자였다.
종래 우리 나라의 국제 수지는 경상 거래의 적자를 자본 거래의 흑자로 「커버」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금년 들어서는 자본 거래 적자를 경상 수지 흑자로 「커버」하는 「패턴」으로 바뀌었다.
금년엔 경상 수지에서 2억2천5백만 「달러」의 흑자가 나는 대신 자본 거래에선 9천4백만 「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상 거래에서는 무역 수지 부문의 개선이 두드러져 금년 중에 수출은 15억「달러」, 수입은 14억5천5백만「달러」로서 약 4천5백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제 수지의 호조에 힘입어 금년 중에 외환 보유고는 1억3천만 「달러」가 증가, 연말 외환 보유고는 6억6천5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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